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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발연, 변화와 혁신에 적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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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발연, 변화와 혁신에 적응해야"
  • 남경문
  • 승인 2014.10.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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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장

[부산=동양뉴스통신] "부산 싱크탱크인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에 거는 기대가 큰지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인력 확충이 시급합니다"

부발연 사상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취임한 강성철 원장은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의 상징적인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발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 두뇌싱크 역할

부발연은 부산시 출연기관으로서 올해로 개원 22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의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은 부발연은 그에 걸맞는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성철 원장은 연구원 능력 개발, 지식네트워크 구축, 필요한 부문(니즈)을 수렴한 정책개발 등을 부발연의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전방적인 혁신으로 조직개편, 인사쇄신, 성과관리 등을 통해 연구원들의 보고서, 용역수행의 과제관리의 수준을 높혀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내부분열으로 융합이 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연구원들의 가치를 공유해 통합하는가 하면 일적인 측면에서 경쟁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연구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SWOT 부석을 통한 부발연의 단점과 장점

강 원장은 부발연을 국제화, 연구성과, 경영개선, 조직체계 등의 4가지 측면에서 진단했다.

강 원장은 "강점은 초광역경제권 형성의 선두역할을 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씽크탱크라는 점과 종합적이고 융합화된 연구 기능을 가지고 개원 이래 22년간 다양한 연구의 결과물을 축적해오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역 최고의 연구 전문성을 비롯해 정보, 통계자료 등을 확보해 데이타베이스화 해놓았고 지역의 지식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글로벌 네크워크 체계 구축 부족 ▲중장기·종합적·비전적 연구 미흡 ▲연구 기획 및 조정기능 약화 ▲다양한 재정확보 취약 ▲대외관계 관리기능 부족 등을 아쉬점으로 꼽았다.

기회요소로는 국제 연구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교류 및 상생협력 강화 필요성 증대 ▲연구수요 지속적인 증가 ▲연구결과 정책적 활용도 증가 ▲공공적 성격의 평가업무 기회 증대 ▲사회적 요구 대응 필요성 ▲ 외부 인적 네트워크 구축 확대와 협업에 대한 지역사회 수요 증가 등이다.

위협요소으로는 글로벌 연구기관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가 하면 국내외 유사연구에 대한 경쟁이 심화,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성 강화 등도 부발연에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일자리 창출과 전략산업 육성

부산시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10대 전략사업을 5개 연계산업군으로 통합해 창조경제시대 정부의 산업정책의 대응하면서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새판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부발연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해양산업, 융합부품소재산업, 창조문화산업, 바이오헬스산업, 지식인프라서비스산업 등 5대 전략산업을 미래 먹거리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세계적 추세인 융복합화, 고령화, 글로벌화 등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트랜드와 새정부의 창조경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하며 "기존의 단순한 부가가치 창출형 산업으로 그 중심축을 옮기고 울산, 경남의 산업군을 감안한 동남경제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부산의 산업적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산업을 강화해 창조문화, 지식인프라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으로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발연은 글로벌 체계의 대도시권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부산이 중심도시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점으로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립경제 구축을 위한 성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 원장은 "전략산업이 잘 추진된다면 부산 뿐만 아니라 동남권 전체의 가치사슬 경쟁력이 높아져 새로운 시장창출과 함께 광역경제권 전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인력부족 지역네트워크로 돌파

부발연은 지난 1992년 부산시 출연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2014년 현재 상임 연구원 38명과 비상연구원 50여명의 인력으로 부산시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인원으로 350만 대도시의 모든 현안을 대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인력충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현재 부산시 재정상황으로는 부발연의 요구사항이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지역사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부발연이 지역사회 지식네트워크 허브로 만들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전문가들을 한데 묶는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당장 전문가들을 영입하는데는 쉽지 않다. 지식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부발연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산시정의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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