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34 (금)
제주 어획량 급감, 수산업 위기
상태바
제주 어획량 급감, 수산업 위기
  • 서정용
  • 승인 2011.08.20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온상승,불법포획이 자원고갈 원인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어자원의 보고인 제주바다가 기후변화와 무차별적인 남획 등으로 인해 황폐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1928년부터 최근까지 제주바다의 표층수온은 연평균 0.01도씩 상승해 1.5~2도 상승, 해양환경이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김우남 국회의원(민주당)은 제주바다가 우리나라 어족자원의 70%를 산란하는 '수산자원의 보고'이지만 근해통발어선과 저인망어선(쌍끌이)의 불법조업으로 치어까지 남획하고 있고, 현재까지 접수된 불법조업 피해사례만 30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와 해양당국이 황폐화되고 있는 제주바다의 어자원 보호를 위해 바다목장화 사업과 수산자원보호령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요 어종의 어획량은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 어종인 갈치의 어획량은 2000년 1만4298t에서 2008년 3만1758t까지 증가했지만 2009년 2만1919t으로 줄었고, 지난해 2만928t으로 3년새 3분1정도가 감소했다.
 
옥돔은 1995년 1847t이 어획됐지만 매해 감소하며 2000년 1521t으로 하락했고, 2008년 953t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259t으로 다소 회복된 상태다.
 
복어류는 1995년 193t에서 2000년 146t, 2005년 40t, 2008년 11t까지 급격히 감소했다가 지난해 28t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1995년 어획량의 14.5%에 불과한 상황이다.
 
고등어는 1995년 2615t에서 2000년 3166t, 2007년 3289t까지 증가했다가 2008년 2695t으로 감소했다. 2009년 4424t까지 급증했지만 지난해 1938t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최근 어장형성이 불안정한 상태다.
 
소라는 1995년 2768t에서 2000년 2269t, 2008년 1640t, 지난해 1473t으로 1995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오분자기는 1995년 159t에서 2000년 35t, 2008년 20t, 지난해 14t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전복은 1995년 44t에서 2000년 11t으로 급격히 떨어졌고, 보호정책으로 2005년 54t으로 상승했지만 2008년 39t, 2009년 36t, 지난해 23t으로 다시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바다 어자원의 황폐화로 제주수산업도 위기에 몰리면서 도내 등록어선이 2000년 3303척에서 2007년 2780척, 지난해 2068척으로 10년새 3분1이상이 감소했다.[제주=서정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