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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반값등록금 농성 중 연행된 학생 ‘징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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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반값등록금 농성 중 연행된 학생 ‘징계’ 논의
  • 최지현
  • 승인 2011.08.22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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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학생처, 18일 오전 재학생 성모(21)씨를 학생처로 불러 반값등록금을 요구
▲ 12일 오후 2시경 한대련 소속 대학생 75명이 국회 본청 앞 마당에 모여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기습농성을 하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민중의소리

경상대학교가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연행된 학생에 대해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징계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대 학생처는 지난 18일 오전 재학생인 성모(21)씨를 학생처로 불러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 중에 연행된 것에 대한 경위서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학생처 관계자가 경위서를 작성해야 징계를 안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보통 경위서 쓰는 것 자체가 징계 절차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성씨는 경위서 작성을 거부하자 학생처 관계자가 "경위서를 안쓰는 것은 학생으로서 비도덕적인 행위"라거나 "그런 시위를 왜 하냐"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로 몰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농성을 했다가 경찰서에 연행된 것에 대해 학교가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것은 징계 받을 일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성씨는 당시 농성 중에 서울 구로경찰서로 연행됐으며, 경상대에 재학 중인 사실만 밝힌 채 묵비를 했었다. 이에 구로경찰서는 성씨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학에 전화를 해 성씨의 신원을 파악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처 관계자는 “경상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학생 지도를 위해서는 어떻게 된 일인지 경위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에 경위서를 작성하게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위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처리했지만, 경찰에서 이번 농성과 관련해 또 다른 통보가 오면 그때 다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씨와 70여명의 대학생들은 지난 1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민중의소리=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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