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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추락사,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원칙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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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추락사,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원칙 '안전'
  • 홍민철
  • 승인 2011.08.22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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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쇼 추락사     ©인터넷 커뮤니티

에어쇼 추락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관람객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에어쇼 추락사는 곡예의 난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고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대부분의 곡예가 관람객들이 집중된 현장에서 펼쳐지는 것을 감안하면 지켜보는 이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002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프에서 열린 에어쇼 추락사고의 참사가 이를 대변한다. 에어쇼에 참가한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가 1대가 저공비행 시험을 보이다 관중석으로 추락하면서 에어쇼를 지켜보던 어린이 관객 23명을 포함해 8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치는 에어쇼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원인을 조사했던 우크라이나 당국은 조종사들의 실수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안보회의 서기는 “에어쇼참사의 핵심 원인은 비행계획과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조종사들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무리한 곡예를 진행했던 주최측과 당국에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수송기 2대가 부대창설 기념 편대비행을 하다가 충돌해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비행기 한 대가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에 추락해 자동차탑승자 3명과 조종사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어쇼 추락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2011 경기국제항공전이 열리는 경기도 안산시 사동 행사장에서 시범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였던 박문주 교관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당시 사고를 당한 관람객은 없었다.

지난 2006년에도 어린이날을 맞아 수천 명의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지켜보던 에어쇼에서 항공기가 추락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행히 추락장소가 활주로여서 조종사이외에 사상자는 없었다.

당시 목격자는 “비행기 2대가 낮은 높이로 날며 양쪽에서 마주보며 엇갈린 뒤 1대가 갑자기 기우뚱하며 땅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에어쇼 추락사는 비행기에서 헬기로 옮겨 타려던 도중 실수로 떨어져 발생한 사고다.

※사진은 지난 6월 폴란드 프와츠크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가 중이던 경비행기가 강으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 이 사고로 조종사가 숨졌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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