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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티저포스터가 말해주는 티저포스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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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티저포스터가 말해주는 티저포스터의 힘
  • 이정미
  • 승인 2011.08.2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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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포스터의 티저라는 단어는 '살살 약을 올리다'는 뜻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핵심적인 내용을 숨기고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는 광고기법을 말한다.

세계 최조의 티저 광고는 미국 담배 회사 '카멜'로 시작된 티저 광고는 국내 광고계에도 상륙했으며, 최근에는 아이돌의 티저 광고와 영화 티저포스터에 이르기까지 티저 홍보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도가니 티저포스트에서 보여주듯 티저포스터는 영화가 주는 이미지를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데 주요하게 작용해 영화 관객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포영화 '가발'은 티저포스터만으로 영화가 주는 공포를 잘 살렸다는 평으로 베스트 포스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영화 티저포스터는 영화 수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번에 공개된 도가니의 티저포스터는 영화의 내용을 영화의 주 공간이 된 학교를 배경으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학교안에서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진다는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다.

도가니 티저포스터는 회백색의 학교 건물과 안개가 자욱한 공간,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 적막함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티저포스터는 학교를 최초의 공포의 공간으로 끌어낸 영화 '여고괴담'이 있다. 여고괴담 첫번째 이야기가 나올 시기에는 티저포스터가 대중화되어있지 않기때문에 도가니처럼 티저포스터가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 본 포스터에서는 푸른색화면의 교실복도 중앙에 서 있는 김규리로 인해 서늘한 느낌이 들며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여고괴담 포스터와 티저포스터는 도가니와 마찬가지로 학교 곳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도가니 티저포스터는 을씨년한 학교 건물을 원거리에서 보여주면서 포스터 정면에 '그 곳에서 벌어진 충격실화'라는 카피문구를 넣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들은 도가니 티저포스터처럼 '충격실화'라는 카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 역시 도가니 티저포스터처럼 티저포스터안에 '실종사건 실화극'이라는 카피를 크게 넣어 실화라는 사실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도가니' 티저포스터는 도저히 믿기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실화의 내용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통 실화를 다룬 영화의 티저포스터나 포스터들이 다큐멘터리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도가니 티저포스터는 단순하면서도 공포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가득 풍기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가니 티저포스터에 실린 학교 사진은 실제 사건이 일어났던 곳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건물로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강렬한 충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특히 도가니 티저포스터는 등장인물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아 배우가 아닌 사건 자체로 영화의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옅보인다.

소설로 이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도가니가 이번 티저포스터로 영화 흥행까지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중의소리=이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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