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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뚫린 평택항, '밀거래'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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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뚫린 평택항, '밀거래'에 속수무책
  • 박희범
  • 승인 2014.11.1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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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입국 절차, 셔틀버스로 외부 이동(?)

[경기=동양뉴스통신]박희범 기자= "동방아이포트 부두에서 내려 여객사업소까지 다시 셔틀버스로 이동한 후 입국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셔틀버스 창문을 통해 마약 등 밀거래 가능성이 크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어 보인다"

19일 현재 평택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동방아이포트 내 접안시설(푼톤)이 특혜시비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여행자들의 입국마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올해 7월쯤 중국 연태 항로 취항을 위해 동방아이포트에 여행자들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접안시설인 푼톤을 민간투자보조사업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택항만청은 동방아이포트에서 입국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부분까지 평택세관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방아이포트 부두와 여객사업소 입국장까지 연결된 통로는 사실상 '보안'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조에서 들어오는 상당수 여행객(현재 동방아이포트 내 접안시설은 중국 연태 항로가 아닌 중국 일조 항로 선박이 입항하고 있다)들 또한 "셔틀버스 창문으로 마약 등 밀거래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많다"며 "동방아이포트 부두에서 여객사업소까지 가는 동안 보안시설이라고 특별히 설치된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방아이포트 부두와 여객사업소 간 연결도로는 평택세관이 관리 중인 초소가 있을 뿐 별다른 보안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군데 군데 경계벽(철조망)마저 뚫려 있는 것은 물론, 셔틀버스 창문을 열어 놓고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평택항만청은 지금껏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반면 평택세관은 "평택항 여객터미널이 협소해 동방아이포트 접안시설을 (입국자들이)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솔직히 연결 도로 보안시설이 미비돼 있어 보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항만관리청인 '평택항만청'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의혹 덩어리’가 해소되기 보다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동방아이포트 내에서 운행 중인 차량들 가운데 일부가 번호판을 달지 않은 '무적차량'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 확인과 더불어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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