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평택시는 냉열부지 전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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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평택시는 냉열부지 전쟁 中
  • 김승환
  • 승인 2014.1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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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택시가 냉열부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유진처저온(주)이 일찌감치 초저온 냉동물류사업을 '민간제안사업'으로 평택시에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경기평택항만공사가 뒤늦게 초저온 냉동물류사업에 뛰어든다며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냉열부지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의 냉열부지란 지난 2002년 한국가스공사가 원정리 소재의 9만여 제곱미터 부지를 평택시에 기부 체납키로 한 땅이다. 아울러 당시 가스공사는 부지와 함께 냉열을 공급한다는 조항을 첨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유진초처온은 이 부지에 냉열을 이용한 초처온 냉동물류 사업을 제안하고 사업타당성검토와 함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그러나 2010년 취임한 김선기 전 평택시장은 이 부지의 활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업이 표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2014년 7월 공재광 평택시장은 당선과 함께 해당 부지 중 절반에 해당하는 4만여 제곱미터를 GK홀딩스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한다는 MOU를 체결하고 사업제안서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냉열부지를 둘러싼 유진과 GK홀딩스, 경기평택항만공사 3파전 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주)두산이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냉열부지에 입지하겠다며 냉열부지전쟁에 뛰어들며 더욱더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원천 특허를 사들인 주)두산은 평택항만의 이점을 활용해 수소연료발전 설비의 대 중국 수출의 최적지로 평택을 꼽고 있다. 국내 수소연료발전 사업을 먼저 시작한 포스코와 함께 향후 신생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리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두산측 주장에 따르면 평택공장 설립으로 직접고용 창출만 3000명 이상, 간접고용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 한다면 상당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기술력과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지방공기업인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설립목적에 맞지도 않는 냉동물류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분도 설득력도 빈곤하다. 

더욱이 전문성과 기술, 인력을 확보한 민간업체가 사업을 제안한 가운데 뒤늦게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특히 고유 업무인 항만시설의 확충과 개발을 도외시한 채 임대사업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으로 직원이 구속되는 등 구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뚱맞은 냉동물류사업 진출은 비난과 구설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평택시와 시민, 그리고 서부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에서는 반길만한 현상이다. 그러나 저마다 자신들이 적격 사업이란 주장만 무성할 뿐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이 갈리지 않도록 시 당국과 시 의회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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