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정문 앞,강동균회장 석방요구
서귀포기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 등 50여명이 서귀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강동균회장을 석방 하라며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24일 오후 11시30분쯤 강동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검찰의 지휘를 받기 위해 조서를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이송했다.
검찰의 지휘는 자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춰진 오전 1시30분이 돼서야 경찰에 도착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강동균 회장을 풀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검사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다. 제주지검은 강동균 회장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주민과 경찰의 대치를 심각한 ‘공권력 훼손’으로 규정했다.
이에 25일 오전 제주지검장과 대검찰청 공안부장의 지휘를 받은 뒤 석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경찰로부터 강 회장 석방소식을 듣지 못한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 50여명은 25일 오전 9시까지 서귀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합의안과 달리 끝내 강 회장이 석방되지 못하면 강경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고병수 신부는 “25일 오전에도 강 회장이 석방되지 못한다면 경찰과 주민들의 합의는 사실상 결렬된 것”이라며 “이후 모든 대화채널을 끊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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