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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영구제명, '죄는 지었지만 용서해달라' 눈물겨운 사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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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영구제명, '죄는 지었지만 용서해달라' 눈물겨운 사연도...
  • 김한수
  • 승인 2011.08.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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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국 영구제명.     ©서울신문

축구선수 최성국이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제명 조치를 당한 가운데 비슷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선수들의 주변 사람들이 탄원을 제출하거나 사과를 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성국 영구제명은 지난 25일 프로축구연맹의 승부조작 2차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최성국은 다른 이들에 비해 죄질이 가장 나빠 A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국은 영구제명 후 5년 간 사회봉사 500시간 이상을 진정성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최성국과 비슷한 혐의로 조사받은 이들 가운데 주변 사람들의 탄원서를 제출하거나 사과의 뜻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축구 선수 김동현의 아버지축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 '사커월드'에 지난 5월 말 "이번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김동현의 아버지입니다.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고(故) 윤기원 어머니도 비슷한 시기에 아들 소속팀 감독을 맡고 있는 허정무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편지에서 "지난 20일이 아들의 생일이었지만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아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고 오명을 바로잡기 위해 진실을 꼭 밝혀 달라"고 부탁을 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예비신랑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이도 있었다.

축구선수 박병규는 오는 12월 여자친구 김모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승부조작에 연루돼 모든 것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모 씨는 "오빠(박병규)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탄원서를 써서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그러자 김정우, 오장은, 이상호 등 박병규를 아는 선수들도 탄원서를 써서 제출했고 박병규의 소속팀 안덕수 의무팀장도 이 행렬에 동참해 팬들을 눈물겹게 했다.

한편, 최성국 자격영구박탈이 이뤄진 직후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를 축구계에서 영원히 퇴출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다만 재판 결과 무죄로 나올 경우 재심 절차를 거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김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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