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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태풍 탈라스, “가을 강타하는 태풍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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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태풍 탈라스, “가을 강타하는 태풍을 주목하라”
  • 홍민철
  • 승인 2011.08.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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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호 태풍 탈라스     ©제공 : 기상청

가을 태풍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12호 태풍 탈라스는 11호 태풍 난마돌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2호 태풍 탈라스와 11호 태풍 난마돌은 시기적으로 전형적인 가을 태풍으로 볼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친 태풍은 대부분 ‘가을태풍’이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0년간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약 26개의 태풍이 발생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이중 3개 안팎이다. 재미있는 것은 늦여름 초가을인 9월에 발생한 태풍이다.

9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를 뒤덮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는 시점이다. 때문에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태풍은 대게의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의 오른쪽에 위치해 해당 고기압의 경계면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한 가을 태풍들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면을 따라 우리나라로 직접 올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제11호 태풍 난마돌과 12호 태풍 탈라스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에 커다란 피해를 남긴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 등은 모두 9월에 발생한 태풍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 인근의 해수면 온도 상승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김진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저위도에서 발생한 태풍이 그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체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태풍이 닥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11호 태풍 난마돌은 김 제주기상청장의 말대로 저속으로 바다 위를 이동하며 높은 수온으로부터 흡수한 수증기의 양을 늘려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소형 태풍이던 난마돌은 30일 즈음에는 중형태풍으로 세력을 확장시킬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자칫 얼마전 제주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줬던 무이파의 경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무이파’는 강한 비바람을 포함하고 27km라는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장시간 영향을 미치면서 큰 피해를 유발했다. 여기에 12호 태풍 탈라스가 발생하면서 두 개의 태풍 상호간 작용으로 진로에 대한 예상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 제주기상청장은 “예전부터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로 맑은 날이 많고 풍요롭다’고 하였다.”면서 “올해, 태풍이 없는 풍요로운 가을이 되길 기원해 보지만 9월에도 강력한 태풍이 올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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