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이 수산리까지 수사망을 좁혀오자 가정집에 숨어있던 최씨가 담을 넘고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 6일간의 도주가 막을 내렸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10분께 A모씨가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외사촌 L모씨의 창고 냉장고에 돼지고기를 가지러 갔다가 도둑이 든 흔적을 발견하고 L씨에게 알려 22일 오전 9시께 밀양경찰서에 신고했다.
또 창고 안에서 누군가가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과 과도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어 창고안에 걸려 있던 달력을 찢어 뒷면에 "죄송합니다. 비강도 최갑복"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가 대구동부경찰서 유치장을 탈주한뒤 다음날인 18일부터 사흘 동안 매일 600여명의 경찰인력과 헬기, 수색견 등을 통해 최씨가 나타난 청도군 화학산일대를 뒤졌지만 흔적 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최씨의 탈주극은 경찰 물샐틈없는 포위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으나 경남 밀양으로 숨어든 것을 미처 알지 못해 수사망에 허점이 뚫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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