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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주시 음주운전 직원 승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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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주시 음주운전 직원 승진 '논란'
  • 윤용찬
  • 승인 2014.12.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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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양뉴스통신] 윤용찬 기자 = 경북 경주시는 지난 2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5급 2명, 6급 23명, 7급 21명 등 모두 64명을 승진 시키는 임용 대상자를 내정 발표했다.
 

대체로 될 사람이 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 근무평점, 공무원 근무연한, 현직급 승진 개월수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인사서열에서 1순위에 있던 직원이 탈락하고 후순위 후보자가 승진 내정자로 발탁되자 청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승진 내정된 김모씨는 지난 6월 22일 음주운전(0.055) 적발로 경주시 인사위원회에서 견책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공무원들이 피를 말리는 승진 경쟁에서 징계처분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실로 크다 아니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진에서 가장 중요한 근무평점이나 기타 성적 등에서 1위를 한 직원을 제치고 승진이라는 월계관(?)을 쓴 김모씨에게는 남다른 재능이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 답은 인사위원회 개최 전부터 나돌던 김모씨 출신지역인 안강지역 출신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세력구축을 위해 김씨를 강력히 밀 것 이라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인사라인과 그 외 중요 보직에 포진해 있는 안강출신 공무원들이 안강마피아를 조직, 세를 과시하고 있다는 소문과 이번 승진 대상에서 탈락한 1순위 공무원에게 다음번 인사 때 보장해 주겠다는 회유를 했다는 풍문은 '찌라시' 수준의 설로 끝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 소시민들의 생각인 것을 최양식 경주시장은 알아야 할 것이다. 

비록 음주운전 처분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해 경상북도 소청위원회로부터 '불문경고' 처분을 받아 징계에 대한 무거운 짐을 내려놨지만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 인사에서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사상 특혜를 누렸다면 이 또한 없어져야 할 병폐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인사(人事)를 만사(萬事)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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