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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노조가 29일 마지막 노사 대화를 앞두고, 결렬시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는 지난 24~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 347명 중 중 313명 투표(투표율 90.2%)에 찬성 247명(78.91%), 반대 64명(20.44%), 무효 2명(0.63%)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지부는 ▲노사 교섭없이 일방적인 임금 지급 중단 ▲임금 총액 4.1%+@ ▲최저임금 4680원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사인력공동위원회 설치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참가 ▲국립중앙의료원 매각·이전 중단 등 을 요구하며 6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29일 오후 2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에서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29일 파업 전야제를 열고 30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또 30일 오전 파업출정식을 가진 뒤 보건복지부 앞에서 '국립중앙의료원 매각, 축소이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58년 개원 이후 53년만에 첫 파업 돌입을 앞둔 국립중앙의료원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매각, 이전은 '수익성'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 지원을 축소하고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를 포기하려는 방침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 죽이기와 서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치는 행위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매각, 이전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개발이익을 챙기기 위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조성용으로 추진해왔다"며 "정부는 이를 전면 재검토해 일방적인 매각, 이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중의소리=양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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