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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무더기 연행속에 펜스설치 공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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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무더기 연행속에 펜스설치 공사 마쳐
  • 서정용
  • 승인 2011.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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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 노조 평화적 해결 촉구, 우지사에게도 비판
▲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 현장의 모습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위한 펜스설치 공사가 강행된 가운데 이를 저지 하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연행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2일 오전 9시20분께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의 펜스설치 공사가 마무리 됐다.
 
경찰은 중덕해안가로 들어서는 통로 펜스설치 공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여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주민들을 무더기 연행하면서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연행자수는 대략 30명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홍기룡 군사기지범대위위원장과 천주교 제주교구 소속 신부들도 경찰에 연행됐다.
 
해군기지공사 방해 혐의로 사전체포 영장이 발부된 고유기 위원장 등 해군기지반대측 인사 3명은 이날 오전 9시쯤 강정마을 회관에서 경찰에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고 경찰의 연행에 저항없이 따랐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을 둘러싼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평화해결을 원하는 국민의 눈과 귀가 강정마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현재 서울기동대 소속 전․의경 4개 부대와 여경 2개 중대 등 450여명이 추가로 제주로 급파되어 강정에는 600여명이 넘는 외부경찰이 투입되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임 검찰총장의 종북 세력 척결발언 후 강동균 마을회장 등 3명을 구속하고 마치 제주도가 반국가적 폭력시위로 불법천지나 된 듯이 본격적인 공안 몰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 폭력에 의한 4.3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제주도민들에게 제2의 4.3이라는 불행한 역사의 반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우근민 도지사를 향해서도  "제주도정은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에는 사력을 다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치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서는 전 도지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분명 모순된 행동이라 아니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책사업은 전 국민의 이해와 요구가 걸려있는 중대한 사업이다. 그러나 정부는 갈등이 심화되자 ‘외부세력’ 운운하면서 ‘제주도민들만이 해결해야 한다’는 전혀 설득력이 없고,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하며, 제주를 ‘고립의 섬’으로 만들려하고 있다.
 
해군기지는 동북아는 물론이거니와 미국의 전쟁 희생양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문제이다. "강정주민들은 시종일관 평화적 해결과 비폭력을 주장하며 소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급파된 육지부의 외부경찰병력 투입은 도대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또다시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문제 해결을 갈망하며 소통을 원하는 주민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어야한다고 강조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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