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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여사 소천, 서울대 빈소마련... 4시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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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여사 소천, 서울대 빈소마련... 4시부터 공개
  • 정해규
  • 승인 2011.09.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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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소천한 노동자들의 어머니 故이소선 여사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영정이     ©이승빈 수습기자

3일 오전 소천한 전태일 열사 어머니 故 이소선(81) 여사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는 잠시 뒤인 오후 4시께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전태삼(62)씨, 전순옥(57)씨 등 유족과 전태일 재단 측은 3일 오후 1시께 이 여사의 운구를 한일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기고 빈소를 차렸다.

현재 병원에는 유족들과 전태일 재단 박계현 사무총장과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 70년대 청계노조 운동을 벌여온 박재익씨, 민주노동당 이종문 노동국장 등이 모여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박계현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이소선 여사의 증세는 급격이 악화됐다. 호흡기를 제외하고 모든 장기는 멈쳤으며 혈압도 정지된 상태였다. 유족들은 가족들이 온 무렵에 숨을 거둘 수 있도록 호흡기 유지를 병원측에 요청했으며 병원측은 임종예배를 마친 오전 11시45분께 호흡기를 제거했다.

당시 임종예배에는 유족과 재단측 관계자 외에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현재 전태일 재단, 민주노총, 한국노총 관계자 6명이 장례 실무진을 구성, 장례위원회 선정을 논의하는 중이다. 재단측은 장례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장례일정, 절차 등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임종 예배를 집도한 조헌정 목사는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동안 사회 문제를 위해 애써온 이소선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노동자 문제 등이 미완으로 남아있고, 강정마을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 권력이 민중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하는 지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어머니가 아들의 삶을 이어오셨듯이 이제 어머니의 삶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정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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