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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한강에 ‘풍덩’...“MB가카, 반값등록금에 눈 뜨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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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한강에 ‘풍덩’...“MB가카, 반값등록금에 눈 뜨시오”
  • 최지현
  • 승인 2011.09.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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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반값등록금 촛불 99일째, 한대련 '인당수 퍼포먼스' 펼쳐
▲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서강대교 아래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반값 촛불 99일을 기념해 'MB 가카 눈 좀 뜨시오! 인당     ©이승빈 수습기자

“MB 가카가 반값등록금 촛불 100일째에는 꼭 눈을 뜰 수 있기를 바라는 백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절히 기원하며, 우리의 절절한 마음을 담아 한강에 몸을 던지오니 이것이 곧 21세기 인당수로다”

한국대학생연합은 반값등록금 촛불 100일째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1시 여의도 서강대교 아래에서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MB 가카 눈 좀 뜨시오”를 외치며 한강으로 뛰어드는 ‘인당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모인 대학생들은 인당수 퍼포먼스에 앞서 고사를 지내며 제문 낭독을 통해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MB가카가 눈뜬 봉사나 다름없는 이유는 스스로 약속했던 반값등록금도 모르겠다고 하며 자신의 대선공약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반값등록금 집회에 셀 수 없는 국민들이 몰려들어 평화롭고 정의로운 촛불을 들고 있음에도 무엇이 빛이고 무엇이 어둠인지도 모른 채 마구잡이로 연행하여 밝고 어두움도 구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디 반값등록금 촛불 100일에는 MB가카가 눈 좀 뜨고 국민의 요구를 바로 보게 해달라”며 고사를 마쳤다.

고사를 마친 후 구명조끼를 입은 대학생 10명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고 외치며 한사람씩 한강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20m 정도 헤엄쳐 들어가 ‘MB가카 눈 좀 뜨시오’라고 쓰인 피켓과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당장 실현하시오’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연이어 펼쳐들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고 10여분간 외쳤다.

심청이 역을 맡았던 전지예(23.서울과학기술대)씨는 “반값등록금 촛불 99일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책마련에 진전된 게 없다”며 “한강에 몸을 던지는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무시하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에는 꼭 반값등록금 고지서가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대련은 매주 금요일 저녁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9일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생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중의소리=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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