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고문은 "어떤 방법이 됐던 진보대통합을 성사시키겠다"면서 "당내 절반이 넘는 당원들과 뜻을 모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상정 고문은 "진보신당에서 통합이 부결됐으나 대다수 당원은 진보통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 안팎으로 새로운 주체형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통합진보정당 건설이 진보신당 임시당대회 결과로 어려움에 봉착한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이라는 하나의 정치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 합의한 민주적 당 운영 원칙 등이 지켜지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은 여전히 유효한 우리들의 정치적 목표"라고 강조하고 "진보정치세력, 민중운동세력이 흩어지지 않고 진보대통합을 통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고문은 '탈당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나 공식절차에 주력해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며 "(노·심·조) 세 사람이 허심하게 진보정치의 미래를 고민해 가겠다"고 밝혔다. 심 고문은 "합의정신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과정과 절차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이어 "통합 과정이 양당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참여 문제가 대두되어 왔다"면서 "광범위한 세력을 규합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창당 과정을 밟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노 고문은 "서울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라면서 "최종 목표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앞서 진보신당은 지난 4일 임시당대회에서 5·31 연석회의 최종 합의문과 민주노동당과 체결한 8·28 합의문을 모두 부결시키면서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정한 바 있다. '통합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이들의 주장은 사실상 진보신당 의결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들 세 인사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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