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올렸던 수많은 포스트들을 보면, 살인 혐의로 수배받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미심쩍은 글들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문화, 인권, 한국전통, 정치, 사회, 경제, 국제, 시, 책 리뷰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카테고리에는 이와 관련한 블로거의 다양한 관심사들이 반영돼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가장 최근 포스트는 7월 5일로, 이 블로거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이틀 전까지도 블로그에 활발한 포스팅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4일 포스팅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종북진보' 발언을 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기사로, 블로거가 정치권의 북한문제 인식에 대해서도 꽤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6월 8일 포스팅에는 '오늘 하고 싶은 요리'라는 제목으로 멸치볶음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돼 있어, 직접 요리를 하는 데에도 취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 있다. 5월달에는 더덕 영양밥, 채식 김치 만들기 등 다양한 채식 만들기 방법을 소개해 놨다.
같은달에 블로거는 '물미역 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어촌의 풍경을 감성적으로 찍은 사진들을 게재해 블로거 특유의 소소함을 느낄 수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중의소리=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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