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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회 야권소속 의원들,거리투쟁 결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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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회 야권소속 의원들,거리투쟁 결과 얻을 수 있을까
  • 서정용
  • 승인 2011.09.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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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의회 위성곤의원이 지난 7일부터 서울 종핮청사에서 1일 릴레이시위 첫 주자로 나서고 있는 모습

거리로 나선 도의원들이 과연 '돌아 올 수 있는 다리를 건넌 것일까'라는 염려의 소리가 의회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고 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 제주도의회 야권소속 의원들이 7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민주당 박원철. 윤춘광 의원, 민주노동당 강경식 의원, 국민참여당 박주희 의원, 이석문 교육의원 등은 5일 오전 기자회견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단시농성을 제외한 나머지 야권소속 의원들은 다음날인 6일 저녁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고 제주해군기지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문대림 의장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밞은 정부의 비민주적 처사를 응징해야 한다"며 목청을 세웠다.
 
그리고 도의회가 평화적 해결방법으로 제시한 '주민투표 실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의원들의 거리 집회에는 진보 시민단체 회원.반대측 인사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어 7일부터는 서울 정부종합청사 정문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다.
 
이처럼 결국 도의회가 '일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그동안 해군기지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쏟아온 도의회의 노력이 이번 공권력 투입으로 물거품이 된 마당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와 그래도 정도를 지켜야지 너무 '오버'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맞물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거리 투쟁으로 인해 '얻을 것'과 '잃을 것'을 분명히 계산에 넣었는지, 도의원들의 행보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막가파식'으로 거리로 나가긴 했지만 돌아올 명분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염려에서다.
 
만일 정부측에서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 막막할 것이란 것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 나도는 '출구 카드'가 흥미롭다.
 
현재 이들 의원들을 리드하는 사람은 문대림 의장이다. 문 의장의 '중대 발표'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시나리오를 가상한다면 어치피 문 의장은 '야망'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회에 '의원 또는 의장직 사퇴'라는 중대 발표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나머지 의원들을 명분있게 빠져 나오도록 하는 방법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막히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나중에 해군기지 문제를 악용했다는 비난의 부담도 없지 않아 있다.
 
이는 제쳐 놓고 일각에서는 "도의원들의 신분과 책임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강정마을도 중요하지만 더 어렵고 힘든 주민도 많은데 민생문제는 뒤로 한 채 한가지 문제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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