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16 (목)
道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명확하게 해달라
상태바
道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명확하게 해달라
  • 서정용
  • 승인 2011.09.09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오후 우근민지사 기자회견, 총리실에 요청
▲ 8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는 우근민지사.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8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줄 것을 국무총리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일 국회 예결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지적된 ‘이중 협약서’에 대해 제주사회는 물론 중앙 정치권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민군복합항 사업이 추진 과정에서 도민이 바라는대로 되겠는지, 그리고 절차상 하자를 꼼꼼히 따져봐야겠다는 취지에서 총리실과 국회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목이 다른 점 이외에도 협약서 내용 중에 명시된 ‘15만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입출항, 선회 및 정박 등을 함에 있어서 아무런 지장이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 검토해주고 그 결과를 조속한 시일 내에 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만 설계 기준을 참고로 할 때 8만톤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제주외항 선회장 직경이 510m인 데 반해 15만톤 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강정마을 민군복합항의 경우 520m로서 제주외항 선회장 크기와 비교할 때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우 지사는 “이 같은 검토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 추진에 대한 도민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기본협약서 상의 제목과 전문 관련 명칭이 다름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가 됨은 물론 더 나아가서 도민의 신뢰와 협력, 국민의 이해를 바탕으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 지사는 “국회를 방문해서 이번에 제주에 다녀간 국회 예결위 해군기지 소위원회 권경석위원장과 강창일 의원을 만나 지금 제주도에 어려운 사정과 함께 강정마을 발전을 위한 예산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와 함께 “해군기지라고 하든지 민군복합항이라고 하든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것이 법적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번 항만법 등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지사는 "저는 사실 민선 5기 도지사로 취임한 후 제주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에 집중해왔다"며 "우선적으로 강정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해서 제주도가 발전하게 하고, 해군도 안보사업을 성실히 수행해서 국가와 민족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생각이다. 그래서 '윈-윈'이란 말을 썼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이중협약서 파문'을 보면서 혹시 간과하고 있는 다른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도민의 신뢰없이는 사업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미연에 문제발생 소지를 차단하고, 이번 기회에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면 면밀한 진단과 검토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제주취재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