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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분단 70년과 우리의 호국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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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분단 70년과 우리의 호국영웅
  • 조영민
  • 승인 2015.06.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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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자, 6ㆍ25전쟁이 발발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다.

65년 전 피비린내 나는 6ㆍ25전쟁은 민족상잔의 비극이요, UN군이 참가한 최초의 전투로서 16개국 25만 5천여 장병이 참전했고 전쟁비용에 있어 세계 제1차 대전의 전비에 해당하는 150억 불이 지출되었다고 한다.

3년 1개월여 전쟁 기간 동안 국토는 초토화되어 60만 체의 가옥이 파괴되었으며, 20만 명의 전쟁미망인과 10만 명의 전쟁고아가 발생하여 실로 엄청난 피해를 겪었다.  

이렇게 비극적인 6ㆍ25전쟁 속에서도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빛나는 호국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6.25전쟁 6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60년 전 대한민국과 자유를 수호한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온 국민들, 특히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자유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달의 6·25전쟁영웅' 을 선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백범 김구,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관련 인물들은 잘 알지만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6ㆍ25전쟁 영웅이었던 유치곤 준장, 이천길 상사, 노승호 하사 등 이 분들의 이름을 알거나 기억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우리나라는 외국 사례와 비교해 볼 때 독립영웅은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선양해 왔으나 호국영웅에 대한 선양은 부진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독립-정부수립-호국-민주화'과정을 거쳐 이룩된 대한민국사에서 공산계열에 대항하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3년에 대한 역사적 평가 가 부족했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정신과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지 못한데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인물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지킨 호국영웅 의 뜻을 기리는 노력에 대해 일부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호국영웅 선양사업들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국민들 중 6ㆍ25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전후 미체험 세대는 전체 국민의 80%에 달한다. 우리는 불행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2의 6ㆍ25와 같은 전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참혹했던 전쟁 속에서도 오직 국가의 수호만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호국영웅들의 이름과 업적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후대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중 밀집지역에 동상을 건립하거나 공공시설에 호국영웅 명칭을 부여하는 등 우리 정서에 맞는 호국영웅 선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한 '광복 70년, 분단 70년 마감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보훈' 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애국심 함양과 국가를 위한 공헌에 부응하는 예우 강화,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애국심 함양,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하는 분단 극복 캠페인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15년 올해는 발전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희생, 공헌하신 호국영웅을 비롯한 보훈가족이 계셨기 때문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보훈가족이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진심 어린 협조를 간곡히 요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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