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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엑스포 준비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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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엑스포 준비 ‘본궤도’
  • 최병화 기자
  • 승인 2012.11.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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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진출 한국기업·교민회 대상 후원회 대성황
▲ 이인선 정무부지사(가운데) 21일 이스탄불시청 방문 협조사항 논의  

경북도와 경주시가 내년에 터키에서 이스탄불시와 공동개최하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준비가 본궤도에 올라 속도를 내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현지시각 21일 오후 6시) 터키에서 개최된 ‘한국기업 통합투자촉진회의’에서 가진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설명회 및 후원행사’가 대성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주터키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행사로 LG전자, 포스코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법인장들과 교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투자촉진단은 참석자들 중 상당수가 내년 엑스포에 적극 후원·참여하겠다는 확답을 받았고 조만간 후속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측은 다음 달에는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준비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경주엑스포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 무렵 양국인사 10여 명씩으로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3월에는 세부 계획을 확정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경주엑스포측은 지난 10월 중순 정부로부터 이 행사에 대해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정부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이에 따라 엑스포의 국제 신인도도 높아졌다.
 
이스탄불시는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10월부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별도 준비에 들어갔다. 이스탄불시 문화국 베테랑직원 20명으로 구성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40명 선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등 한국 측 만큼이나 성공개최 의지가 확고하다. 이 TF팀이 구성될 당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전찬걸) 9명이 현지를 방문해 추진상황과 행사예정지를 점검하고 양측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결의하기도 했다.
 
행사 홍보와 관람 붐 조성을 위해 지난 8월16일부터 대구은행, 농협과 손잡고 개발한 엑스포 복합금융상품은 출시 석 달 만에 769억3000만원(1만7천410구좌)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관람하면 추가 금리와 여행상품 할인서비스 등을 받는다.
 
경주엑스포측은 행사 기간 동안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이벤트 등 9개 분야에서 30여개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라유물의 고귀한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낸 ‘천년의 신라, 미래의 천년을 살다’ 전시와 최근 싱가포르에 수출해 국제적 흥행에 성공한 넌버벌 공연 ‘플라잉’, 전통문화와 의식주로 한국인의 삶을 표현한 ‘한국문화관’ 등을 통해 경북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할 방침이다.
 
또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제, 국악·K팝 공연, 비보이+퓨전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전통문화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동양과 서양, 지구촌 문화 화합을 위해 그랜드 바자르(30여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 E-Battle 대회도 준비 중이다.
 
주요 행사 장소로는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탁심광장’,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 소피아성당’, 오스만제국 황제들의 거처 ‘톱카프 궁전’ 등이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의 기종착지였던 경주와 이스탄불을 다시 연결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이으면서 연9%대 경제성장을 자랑하는 혈맹국 터키와 손잡는 행사”며 “역사적, 지정학적, 경제적, 외교적 관점에서 성과를 거두는 범정부적, 국제적, 미래지향적 행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대한민국 최고의 콘텐츠로 다듬어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경북을 각인시키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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