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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토종 섬다래 보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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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토종 섬다래 보호 시급
  • 서정용
  • 승인 2011.09.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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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지 개간으로 멸종위기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농경지 주변에 섬다래 열매가 열려있는 모습/사진=서정용기자
제주도내 농경지 주변에는 제주토종인 섬다래가 열매를 맺고 있으나 보호 대책없이 마구 잘려 나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제주도 한라수목원에 따르면 한라산 해발 300고지 이하에는 옛 조상들이 즐겨 먹던 섬다래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있어 식물 학계에서는 양다래 원산지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내 야산들이 농지 개간이 확대되면서 무차별하게 섬다래 덩굴들을 잘라버려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한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부근 농경지 돌담에는 300년생 섬다래 2그루에는 열매들이 거봉 포도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제주 토종만을 찾아 연구하는 김병용씨(73)는 "제주 섬다래는 노지재배가 가능하고 병충해에도 강해 재배 하기가 수월 한데도 제주도 농정당국은 외면하고 있으며 보호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걱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령이 200~300년된 섬다래 12그루 가운데 5그루는 농지 확장으로 사라지고, 6그루만 남아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철수 이학박사(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 한라생태환경연구부장)는 "제주 섬다래는 덩굴성식물로 제주도에서만 서식하고 있어서 보존 가치가 높아, 현재 제주도 한라수목원에서 50개의 묘목을 증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향후 제주 섬다래 열매 성분을 분석해 그 결과가 나오면 대량 재배를 권장하고, 열매는 기능성 음료수와 와인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서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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