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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 빈소 지키는 외아들, '대를 이을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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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 빈소 지키는 외아들, '대를 이을 야구선수'
  • 이동권
  • 승인 2011.09.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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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감독이 대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故 최동원 빈소에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동원 감독 빈소에는 최동원 감독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전직, 현진 선수들과 감독, 야구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최동원 감독 빈소에는 평소 고인을 아끼던 연예계,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방문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와 연예인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최동원 감독의 빈소 뿐 아니라, 야구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도 최동원 감독의 명복을 비는 추모묵념이 일제히 열렸다. 경기장에서 현역 선수들이 묵념하는 모습은 선수 시절 최동원 감독에게 따라다녔던 '파파보이'라는 별명을 떠올리게 했다.

마치 야구계의 짊어지고, 이끌어왔던 '아버지'를 잃은 비통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8년전 최동원 감독은 아버지를 여의었다. 최동원 감독의 아버지 최윤식 씨는 골프여왕 박세리 선수의 아버지처럼 '극성'이라고 불릴 만큼 아들 뒷바라지에 지극정성을 다했다.

항상 경기장에 따라다녔고, 아들의 성공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최동원 감독에게는 '마마보이'와 유사한 뜻의 '파파보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효심이 지극했던 최동원 감독은 한 번도 아버지에게 투정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원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실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동원 감독은 아버지는 결코 강요하시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이런 저런 길을 제시한 뒤 선택권을 줬다는 것. 대신 "욕먹을 일은 아버지가 대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윤식 씨의 사랑은 최동원 감독이 외아들 최기호 씨를 대하는 것으로 전염됐다. 최동원 감독은 아버지가 가르쳐준대로 자식에게 똑같이 인생을 가르치고 훈육했다.

최동원 감독은 아들이 어렸을 때는 공부에만 전념하길 바랐다. 하지만 진로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선택하기를 바랐다.

중학생이 된 아들 기호군은 최동원 감독의 대를 이어 야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야구를 시작해, 일본으로 야구 유학을 떠났다. 현재는 군복무 중이다.

한편 故 최동원 감독은 1983년 롯데에 입단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198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해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삼성으로 이적해 선수생활을 끝낸 뒤 한화 투수 코치 및 2군 감독으로 활동했다. [민중의소리=이동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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