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 모두가 병무행정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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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민 모두가 병무행정 주인
  • 노승일
  • 승인 2015.08.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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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 주무관 이상범
충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 주무관 이상범

[청주=동양뉴스통신] 정부조직법상으로 병무청은 국방부의 외청으로 분류돼 있다.

업무 성격으로 보자면 국방관련 업무가 주 업무이고 병무청의 주요 고객은 병역법 나이로 18세부터 35세 전후의 남자들이 해당된다 할 것이다.

이렇듯 대다수의 국민들은 병무청이 건장한 남성들에게 신체검사를 받게 하고, 현역이나 보충역과 같은 병역판정을 통해 군대를 보내는 곳으로만 생각한다.

일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만 아는 것은 병무청 업무의 일부분만을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병무청에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세 번째 수요일을 ‘병무홍보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지난 봄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로 병무 홍보의 날 행사를 갔다.

아동센터에 웬 병무홍보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미래의 병무청의 주요 고객이 될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병무청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 역시 홍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군대는 알아도 병무청은 모른다는 아이들에게 병무청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을 했다.

군대 간 사촌 형과 삼촌들을 떠올리게 해 병무청을 가장 쉬운 방법으로 설명했다.

그제야 병무청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겠다는 아이들에게 스무살이 되면 신체검사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또 병무청에서 주최하고 충북병무청에서 주관한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전이 지난 5월 진행됐다.

공모전의 주제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기’로 징병검사 풍경이나 나라를 지키는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대회이다.

충북도내 각지의 학교에서 많은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다.

작년에 비해 참여 학교 수와 학생 수가 늘어난 것도 기쁜 일이지만, 하나하나 도착되는 작품들을 일일이 보노라면 신경을 써 그림을 그리고 글 쓴 흔적이 역력해 눈길이 갔다.

접수된 작품들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로 하여금 심사를 한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실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린이들의 나라사랑 생각하는 정도의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상은 해야 하겠기에 그림과 글짓기 분야 각각 열넷의 작품이 입상됐다.

그렇게 그림과 글짓기에 입상한 작품들을 오송역에 전시를 했는데, 전시된 어린이들의 작품에 KTX오송역 이용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품들을 관람했다.

얼마 전 충북병무청 민원실에 어떤 분이 오셔서 민원서류를 요청하셨다.

아버님이 6.25 참전 유공자이신데 아버님의 병적증명서가 필요하다며 떼 달라고 하셨다.

20년 전에 작고하신 선친을 이천 호국원으로 모시기 위해서 신청하셨다면서. 참전 유공자 중에서 훈장을 받으신 분들은 대전 현충원으로 모시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호국원으로 모실 수가 있다.

선친을 주민등록번호로 전산 조회하니 병역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6.25 참전하신 분들은 주민등록번호가 없던 시설이었기에 대부분의 분들은 군번으로 조회 가능하다. 군번으로 확인하니 함경북도가 고향인 그 분의 나이가 제적등본에는 26년생, 거주표(군생활 당시의 기록표)에는 28년 생으로 서로 달랐다.

며칠이 걸리긴 했지만 정확하게 확인 후에 병적기록정정을 해서 민원인 자택으로 병적증명서를 보내 드렸다. 아마도 지금은 호국원으로 모셨을 것이다.

징병검사와 병역처분, 그리고 군입대를 하고 제대하면 예비군에 편성되는 일련의 업무 말고도,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와 병역의무자 생계감면 제도, 병역이행을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제도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이처럼 어린이부터 젊은층, 그리고 연세드신 분들까지 병무행정의 주인이기에 국민 모두가 병무청의 평생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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