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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2년우수마을사례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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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2년우수마을사례발표회’ 개최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12.2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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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우수한 사례를 배출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15곳을 ‘2012 우수마을공동체’로 선정, 21일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시청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사례를 공유하고 학습하는 배움과 축제의 장을 연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엔 약 85개의 마을공동체와 약 240여 개의 풀뿌리 공동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우수마을공동체는 지난 10월 두 달에 걸쳐 자치구별 우수사례 2건, 총 50건에 대한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특히 평가에 있어선 ‘주민이 얼마만큼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자치구와 민간협력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에 중점을 뒀다.

15곳은 종로구의 ‘장애를 품은 마을 효자동 프로젝트’, 중구의 ‘필동의 유어웨이 카페’, 용산구의 ‘용산생협’, 성북구의 ‘정릉 마을카페’, 강북구의 ‘청소년 문화공동체 강북마을 마을장터 탈탈탈과 휴카페 연계’ 등이다.

성북구 ‘정릉 마을카페’는 ‘돌봄, 배움, 소통’을 캐츠프레이즈로 주민소통공간을 조성해 의욕적으로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마을주민들의 문화교류의 장이자 배움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마을카페는 카페 한 켠에 온돌방을 만들어 아이돌봄 사랑방이 되기도 하고, 주말에는 공동육아를 함께 하는 엄마 활동가들의 돌봄 품앗이가 이루어진다.
 
또 마을배움터로써 사진교실, 부모강좌,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봉구 ‘도깨비방’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서쪽 입구 길목의 10평 남짓한 공간에 버려진 가구·목재를 이용해 지역주민과 공공예술가가 함께 업사이클 방식으로 다방, 책방, 공방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공동체다.

금천구 ‘암탉우는 마을’은 고령의 여성들이 좁고 지저분한 동네를 아름다운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그 안에서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암탉우는 마을이 위치한 지역은 좁은 골목길과 노후 주택들이 많아 여성(아동) 안전에 매우 취약할 뿐만 아니라 주거여건 등에 관한 불만족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관악구 ‘꽃과 그림이 있는 옹기종기 마을’은 무단투기 쓰레기와 불법 주차, 무질서한 벽보 등으로 인한 고질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마을주민이 의논해 벽면에 벽화를 그리고 화단을 조성해 지역문제를 주민스스로 해결한 사례로서 더욱 의미가 있다.

대학동 주민들은 이곳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독서대와 벤치’를 설치하고, ‘공동텃밭’을 조성해 지역주민 스스로 텃밭을 관리하고 수확물을 공유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동작구 성대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대골 협동조합의 거리’는 소외계층을 지역사회가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통합시키고자 주민출자로 다양한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올해 주민스스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데 주민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작구 마을공동체, 앞으로의 더 나은 마을공동체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구 ‘구로는 예술대학’은 매일 무심코 지나가는 재래시장, 지하철역 등 구로구 전체가 강의실이 되고, 이웃집 할머니에게 듣는 ‘밥상머리 교육’, 세탁소 아줌마의 ‘빨래 비법’ 등 마을에 있는 주민 모두가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일상공간에서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배우는 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20여명이 3~4명씩 팀을 꾸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50~60대 아줌마, 아저씨들만 시끌벅적한 동네에 청년들이 나타나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기성세대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공유하는 하나의 커다란 관계망을 형성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발굴된 50여개 우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내년 1월에는 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낙준 마을공동체담당관은 “들으면 바로 우리 마을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형 사례들을 발표회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 시가 다진 기본토대 위에 다양한 마을공동체가 서울시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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