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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체감형 혁신 본격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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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체감형 혁신 본격추진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1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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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국에서 처방 약의 교부시 주의사항, 복용법 등을 약봉투에 상세하게 기재 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곧 바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병원에서 접수, 검사, 주사, 진료 등 단계별로 진료비를 매번 납부하던 것을 처음 접수시에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모든 진료가 끝난 후 최종적으로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일 ‘2012년 하반기 서울창의상’에 총 73건의 창의적인 제안과 실행 및 정책연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수사례 73건은 창의제안 16건, 창의실행 14건, 시정연구논문 19건, 공무원직접수행 학술용역 9건, 우수 학습동아리 15개 등이다.

시는 이번 서울창의상을 통해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민생활 밀착형 혁신 아이디어가 다수 선정되고 실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제안 부문에는 남상우씨가 제안한 ‘약봉투에 약정보 및 복용법 기재’가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 일부 시립병원, 자치구 보건소 및 민간약국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 시는 이를 자치구, 서울시 약사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점차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곽현식씨의 ‘지하 주차장 기둥을 도색해 소화기의 위치를 표시하자’는 제안이 장려상에 선정됐다.

지하주차장에 있는 기둥은 색이 모두 동일하거나 벽면과 색이 비슷하여 화재나 범죄 발생 등 위급 상황시에 소화기나 비상벨의 위치를 찾기 어려웠다.

지하 주차장에 소화기나 비상벨이 설치된 기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분 도색하자는 제안에 따라, 처음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도 위급상황발생시 대처가 용이하게 된다.

시는 우선 공공기관 지하주차장부터 눈에 띄는 색으로 도색을 할 예정이며, 민간주차장에도 이 제안을 확산할 계획이다.

공무원 제안 부문은 서울시립 서북병원 오춘성 주무관의 ‘진료비 수납은 한번에’라는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에 내원하면 접수, 검사, 주사, 약 처방 등의 진료 단계별로 수납을 하여 번거롭고 동선도 복잡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 대신 접수시 먼저 사용할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진료를 마치고 최종 단계에서 한번에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를 통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 시는 우선 서북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시립병원으로 확대시행하고 민간 병원에도 전파할 예정이다.

물재생계획과 문한성 주무관이 제안한 ‘도시의 빗물받이의 설치기준을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달리하자’는 아이디어는 우수제안으로 선정됐다.

도시의 빗물받이는 하수관로에 토사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토실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오히려 이토실에 토사·쓰레기 등이 쌓여 악취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특히 상가지역 등에서는 악취 등으로 민원제기가 많았는데, 빗물받이 설치기준 변경 제안으로 악취 및 해충발생으로 위생안전에 위해가 되는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토실을 설치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악취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메트로 차미 차장 외 직원이 제안한 역사 및 전동차내 Wi-Fi를 이용한 시민안전망(신고) 시스템 아이디어가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서울메트로에서는 역사 및 전동차에 구축된 Wi-Fi 통신망을 이용한 스마트폰 앱 실행만으로 현재 위치가 관제센터에 송신되어 위급상황시 지하철보안관 및 역무원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본 시스템이 실행되면 지하철역사 및 전동차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및 불법행위 예방에 실효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공무원제안 부문의 장려상으로 한양도성도감과 문인식 팀장의 ‘한양도성 한바퀴 로드뷰로 안방에서 구경하자’라는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한양도성은 총연장 18.627m중 약 2/3인 12.344m가 복원 완료되었고 복원이 안된 도로나 사유지 구간이 5,127m으로 단절된 구간을 제외하고 원형보전이 잘된 곳은 대부분 내사산 능선에 있어 차량을 이용한 로드뷰 지원이 안되어 상용포털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를 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에서는 사람이 다수의 촬영카메라를 몸에 장착하고 촬영하는 방법을 상용포털 사이트에 제안, 로드뷰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한양도성의 역사성과 문화재로서의 가치조명,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모습 등을 인터넷상의 지도검색(로드뷰)으로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좋은 정보제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공무원이 실행한 시민제안 실행부문에는 서울시 건강증진과 홍성인 주무관의 ‘아기수첩에 정신발달상태 함께 기재’ 사례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건강증진과 홍성인 주무관은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2012년 어린이 건강수첩에 발달상태 안내문을 추가, 총 187,224부를 제작 배포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양병현 팀장 외 직원들의 ‘장마철 맨홀뚜껑 열림현상 방지안’ 사례가 시민제안 실행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시민 김려옥씨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김성영 팀장 등이 실행한 ‘저소득층 어르신 방문학습 지원’ 사례도 시민제안 실행부문우수상으로 선정, 향후 학습결과를 반영해 수준별 학습기간 등을 개별 적용하는 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시민들이 공감하는 혁신은 시민 생활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로부터 나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구체화시켜 혁신적인 정책으로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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