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문화방송위원회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언론재단 국정감사에서 "언론재단의 언론인 교육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매체 출신의 강사들이 중용되고 한겨레 경향신문 등 진보매체 출신의 배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언론재단에서 제출받은 '언론인 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개 종합일간신문사 출신의 강사들이 총 139회 강의를 실시했다. 이중 조선·중앙일보 출신의 강사가 각 33회(각 23.7%)로 가장 많은 강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일보는 23회(16.5%)였으며, 국민일보 16회(11.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진보매체로 분류되는 한겨레 경향 신문의 출신 강사는 8회(5.8%), 14회(10.1%)에 불가했다. 올 진보매체 출신의 강의 비중은 더 줄어들었다.
지난 7월까지 언론재단은 11개 종합일간신문사 출신 강사가 참여했고, 총 74회 강의를 실시했다. 여기서 조선일보 출신 강사는 16회(21.6%), 국민일보 13회(17.6%), 한국일보 8회(10.8%), 중앙일보 7회(9.5%)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겨레 출신 강사는 1회(1.4%)에 불과했고 경향 신문 출신의 강사는 단 한 건도 섭외받지 못했다.
김부겸 의원은 "친정부적 매체 출신이냐가 강사 섭외의 기준이 된다면, 이는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처사"라며 "근본적으로는 '준정부기관'인 언론재단이 언론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중의소리=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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