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바른 언어습관이 학교폭력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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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올바른 언어습관이 학교폭력을 막는다.
  • 정진석
  • 승인 2015.12.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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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장 경감 이영만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장 경감 이영만.(사진제공=서산경찰서)

[충남=동양뉴스통신] 정진석 기자=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아직도 연간 3만여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9월부터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0.9%인 3만4000여명이 학교폭력의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때의 4만8000명(1.2%)이나 2012년 조사때의 32만1000명(8.5%)보다는 감소했으나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사실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면이 크다. 학교폭력의 유형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언어폭력의 경우, 어른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를 듣고 그대로 모방하는 ‘비속어 대물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어른들이 쉽게 쓰는 욕설과 비속어들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학습된다는 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악성 댓글이나 성인간에 사용되는 정화되지 않은 비속어들,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비속어를 비롯해 타인을 비방하고 비하하는 행위를 오락과 재미요소에 포함시켜 그대로 방영하는 내용들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 의미도 모른채 사용함으로써 언어폭력이 시작된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언어폭력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싸움은 욕설과 비방의 말을 시작으로 감정이 격해지며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학교폭력을 막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제 어른부터 올바른 언어습관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선생님, 학부모 등 어른부터 바른말을 사용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좀 더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며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겠다.

더불어, 학생간의 대화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학교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언어로 인한 폭력이 발생치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일부학교에서 이러한 언어순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교폭력을 줄인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허나, 올바른 언어습관과 문화는 학교와 관련된 사람들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다. 사회전체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같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 댓글의 선플운동이라든지, 방송프로그램에서의 악의적 편집을 통한 비방하는 내용의 방영을 제재하거나 언어순화운동 등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비속어나 욕설 등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좋은 말과 글이 좋은 생각을 낳고 좋은 학교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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