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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전제조건 고집...대화 진정성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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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전제조건 고집...대화 진정성 못 찾아'
  • 정지영
  • 승인 2011.10.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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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미국이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일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천만부당한 조건부 타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회담 재개를 위해 우리만이 먼저 해야할 일이 있는 듯이 그릇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하고 끝내 때를 놓치게 된다 해도 모든 사실자료는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일방적인 전제조건을 고집하는 것은 대화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대통령 선거와 같은 국내정치 일정상의 고비를 넘기기 위한 땜때기식의 대화가 아닌가 의심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면 다 같이 평등하게 전제조건을 설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9.19공동성명에서 공약한 동시행동원칙에 전적으로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로 북측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장거리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 등을 요구해왔다.

북측은 당초 주장했던 제재 해제 및 평화협정 우선 논의의 전제조건을 스스로 철회한 만큼 한·미도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6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민중의소리=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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