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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 핵프로그램, 심각하게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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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 핵프로그램, 심각하게 간주"
  • 정지영
  • 승인 2011.07.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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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기술 확보 위해 파키스탄 군 수뇌부에 350만달러 뇌물' 보도 관련
국무부 "우리는 남북 양측이 모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우리는 확실히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키스탄군 수뇌부에 350만 달러와 보석 등을 뇌물로 건넸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WP는 이날 북한이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 박사에게 보냈다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런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불법적인 물질을 얻으려는 활동에 대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UN의 의무를 준수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남북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외교는 매우 적극적"이라면서 최근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긴밀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 양측이 모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이뤄지고 진전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미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이른바 '3단계 접근법'과 관련, '남북대화를 위해 6자회담이 볼모로 잡혀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볼모로 잡는데 관심이 없다"면서 "우리는 진전이 이뤄지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말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남북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북 모두의 역할을 강조한 눌런드 대변인의 언급은 이같은 워싱턴 기류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중의소리=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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