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42 (목)
저렴한 가격은 기본, 훈훈한 인심은 덤!
상태바
저렴한 가격은 기본, 훈훈한 인심은 덤!
  • 김대혁 기자
  • 승인 2013.04.04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군 시골 할머니장터 인기만점…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     ©  동 양 뉴 스 통 신
 
장성군에서 0, 3, 5, 8일로 끝나는 날이 되면 할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값을 흥정하는 모습과 사람들의 정겨운 담소가 오가는 낯익은 풍경, 여느 시골장터와 다름없는 이곳은 장성읍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시골 할머니장터’다.

장성군은 지난 3월 5일부터 노인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시골 할머니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군이 지역 할머니들에게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시책이다.

할머니장터는 고령의 할머니들이 직접 몸을 움직여 텃밭에서 일군 채소류 등 각종 농산물과 임산물을 갖고 와서 직접 팔며, 다른 어르신들과 담소도 나누고 주변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훈훈한 공간이다.

하나같이 빨간 모자를 쓰고 노란색 조끼를 입은 23명의 할머니들은 봄동, 미나리, 냉이, 쑥, 약초뿌리, 들깨 등 각종 채소를 비롯해 두부, 청국장 등 가공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요새는 미나리와 쑥 같은 봄나물이 손님들에게 단연 인기라고 한다.

장옥 한 곳에 자리잡은 차금자씨(73세)는 “목돈은 안되더라도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는 게 너무 즐거워 장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나 요새는 날씨가 따뜻해져 장터가 더욱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할머니장터는 다른 재래시장이 열리는 날을 피해 월 12회(0 ,3 ,5 ,8일로 끝나는 날)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오후 14시부터 17시까지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할머니장터에 오면 신선한 채소를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의 후한 인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주민들의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 할머니들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