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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순천시의회 집행부 발목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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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순천시의회 집행부 발목잡기
  • 강종모
  • 승인 2016.05.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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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 순천은 힘들어 다른 지자체로 눈 돌려볼까?

[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순천만과 더불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540만명을 넘었다.

더욱 나아가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정도를 상회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요즘에 생태관광이 주 트랜드 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된다.

순천시는 이런 500만명 관광객의 효과를 지역경제로 연계시키기 위해 각종 전략과 행정에 사활을 걸었다.

이른바 500만 바잉파워(Buying Power)들이 원도심까지 속속들이 들어와 실질적으로 중소상인들의 매출과 소득으로 연계되길 바라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이런 것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의 트랜드는 수시로 변하고 그 주기도 매우 짧은게 현실이다.

실제로 순천시와 유사하게 생태를 주테마로 하는 곳이 많이 생겨났다.

충남 서천군의 국립생태원이 그렇고 남이섬과 국립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서울과 부산과 같은 대도시를 비롯해 정부 종합청사가 있는 세종시에서도 이와 같은 거대한 정원조성을 계획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왕왕 듣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자원들을 독창적으로 만드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고 또 다른 곳에서 어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지도 꾸준히 살피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만이 전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천년의 곳간이라고 여기고 있는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에 정원박람회 당시에 방문했던 사람들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일까? 라는 반문을 계속하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의 이런 관광자원도 단점이 많다.

여름철과 겨울철은 비수기이고 야간에는 관람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

생태만을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보완해야 할 것들이다.

이를 개선하는 노력으로 야간개장 등 보완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

이런 것들이 자칫 지금까지 뜨겁게 달구웠던 관광객 선호지역으로서의 매력을 서서히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그래서 비수기 계절과 야간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물론이고 순천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순천만국가정원의 시설물과 컨텐츠 품격을 높이는 등 전체적으로 명품화 노력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온다.

▲새로운 변화의 시도

순천시는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옆 들판에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거대한 식물원을 오는 2020년까지 설립한다는 민간사업 계획에 전남도와 순천시가 앞장서서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순천만랜드’라는 테마공원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의 한계적 단점으로 여겨온 거대한 실내정원을 조성해 여름철과 겨울철은 물론 야간에도 즐겨 찿는 명소로 만들고 순천시민에게 일자리도 창출해 준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24일 전남도와 순천시가 민간사업자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해 다음달 MOA(합의각서)를 체결키 위해 실무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그 일대를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변에는 도시의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위한 도시 기본 및 관리계획 정비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외부 투기자본 유입을 방지키 위한 것이지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데 지장을 주거나 가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의미가 아니다.

그리고 주변은 이미 청소년 복합활동 공간인 에코에듀센터와 취업체험 센터인 잡월드를 계획하고 있고 그밖에도 호텔부지와 공용주차장 등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대형 시설물이 계획중에 있어서 도시 기능과 공간배치 차원에서 도시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본래의 사업목적이 달성되도록 행정지원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유치는 긍정의 마음에서 출발

투자를 유치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이건 간에 법이나 제도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개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이 수반된다.

순천시도 투자유치 관련조례에 따라서 순천시가 지향하는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고 부지 매수도 대행해 줄 수 있다는 방침이다.

순천시와 민간사업자는 이 사업추진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면 추진방향과 컨셉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금 모든 기업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더 치열한 실정이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법을 고쳐서라도 이를 지원하려고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사업은 순천시의 시정목표인 대한민국생태수도 순천을 지향하는 생태관련 사업일 뿐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과 그 주변의 변화를 주도하는 공익적인 사업으로 판단하고 지원방침과 지원체계를 갖춘 경우다.

더군다나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기업은 연매출 1000억원대가 넘는 견실한 향토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기업들이 순천시가 지향하는 사업에 투자를 한다고 희망함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행‧재정을 지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야 만이 순천시가 바라는 공익성이 보장되고 일자리 창출도 함께 기대할 뿐 아니라 해당 기업도 순천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윈-윈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들이 28만명이 살고 있는 소박한 도시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과 시민들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건전한 모습일 것이다.

물론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이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봐 주시기 바라며 긍정의 힘을 빌어보고 싶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긍정의 힘을 믿고 하는 것이지 지금당장 성공의 데이터를 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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