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순천시의회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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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순천시의회의 두 얼굴
  • 강종모
  • 승인 2016.06.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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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소리장도(笑裏藏刀)라는 말이 있다.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이며 달리 말하면 ‘겉으로는 웃고 있으면서 속으로는 상대방을 해칠 궁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묘사할 때도 ‘소리장도’ 같다고 말한다.

순천시의회가 그렇다.

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부 의원들의 일화가 그렇다.

선거철에는 마치 시민들(유권자)을 위해서 모든 걸 해줄 것처럼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정작 당선이 되고 뱃지를 왼쪽 가슴에 달게 되면(항상 처음만 같아라)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시의원의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것이 기본 책무다.

하지만 그 기능을 넘어서 권력을 쥔 듯한 행동을 하는 경우, 공직자에게 군림하는 등은 주위에서 좋지 않는 시선을 받는다.

본인들의 책무에 한계를 느껴 매카시즘에 빠지게 된다면 이후 파생되는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 된다.

지난달 치러진 ‘제202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시정질문을 목도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우려를 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인신공격형 언행까지 여과없이 1300여명의 공직자는 물론 29만 순천시민들의 눈과 귀에 도달했다.

시의원으로서 권한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가늠해 봐야할 대목이다.

역할과 책무를 벗어나게 되면 ‘권한’이 되고 ‘권력’이 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시의원의 주장이 시정(市政)인지 기업의 사무(事務)인지 구분이 없었다는 지적이 일파만파다.

순천 시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시의원이 또 발목잡는 것 아니냐” 다.

7년전 유사한 모습이 데자뷰 현상처럼 반복되는 듯한 모습에 불안해 지기 때문이다.

7년전 그때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지난 2009년 당시 순천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마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기만 하면 순천시 재정이 바닥나고 도시가 파탄난다고 매도하고 지탄했다.

순천시장이 정치적 야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7년이 흐른 지금, 순천시 재정이 파탄나기는커녕 순천만정원은 오히려 국가정원으로 승격되고 대한민국의 대표 정원으로 연간 500만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당시 재정파탄을 부르짖던 시의원은 이에대해 아무런 해명이 없다.

아니면 말고 식이다.

지난달 시정질문에서 H시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대목이 이 때문이기도 하다.

이후로 7년이 흐르고 ‘순천만랜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H시의원은 어떻게 답을 할 것인가.

해명없이 묵묵부답으로 시민 앞에 설 것인가.

다시 한 번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지금의 모습이 순천시의회의 민낯이다.

소리장도(笑裏藏刀)라는 말이다.

겉으로는 동료의원이라며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편을 가르고 각자의 칼을 품고 있기에 ‘협치’나 ‘협력’은 찾아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더욱이 사법부나 입법부처럼 독립기관이 아닌데도 순천시의회 22명의 의원들은 제각각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시민들은 시의회가 필요 없다는 식이며 뿐만 아니라 순천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상실해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다시 시의원들의 자질과 주민소환제가 거론되고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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