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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규모 만찬 회동…‘전대 앞두고 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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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규모 만찬 회동…‘전대 앞두고 세 과시?’
  • 김영대
  • 승인 2016.07.2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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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범박계 의원 40여명 참석…'공천 개입 녹취록' 의혹 최경환·윤상현 불참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40여명의 친박 의원들이 참석한 대규모 만찬회동을 열었다.

이날 열린 만찬회동에는 서 의원 외에 정갑윤·정우택·김태흠·이우현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 대다수가 참석했으며, 이주영·이정현·한선교 등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조원진·이장우·정용기·함진규·최연혜 등 범박계를 포함해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친박계 후보들은 전원 참석했다.

이날 회동은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열려 친박계가 '세몰이’에 나섰다는 여론이지만 서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만찬 전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을 모신 것은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다"라며 "사실 2주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불출마를 선언하기까지 겪었던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오늘 모임을 무슨 계파를 위한 모임이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전대까지 품격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당이 전대 기간 계파 문제로 갈등을 빚거나 싸우지 말자. 앞으로 당 대표가 된 사람을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전대가 끝나면 의원들 모시고 당 화합을 이끌고 갈등을 치유하려 한다”고 전했다.

회동에 앞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서 의원에게 전화해 “전당대회가 계파 청산의 장이 돼야 하는데, 모임이 오히려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으니 취소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한 의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취지"라며 "계파 관련 얘기는 없을 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날 모임이 ‘서 의원에게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한 친박계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만큼 ‘세력 과시’라고 보고 있다.

서 의원과 관련된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최경환 의원은 서 의원에게 "괜히 가면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녹취록의 또 다른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과 이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홍문종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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