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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의 충절과 학덕기리는 포은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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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의 충절과 학덕기리는 포은문화제 개최
  • 조영욱 기자
  • 승인 2013.05.01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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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포은 묘역 일원
▲ 포은문화제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 광장에서 열린다.     © 동양뉴스통신

고려시대 충신이자 우리나라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포은문화제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 광장에서 열린다.
 
포은문화제는 용인을 대표하는 지역문화축제로, 용인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연례행사이다.

지난 3월 제1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콘텐츠 분야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포은문화제는 추모선양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포은문화제 첫날에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열린다.
 
올해 7회를 맞는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는 민요, 판소리, 풍물, 가야금, 국악 관현악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을 벌이게 된다.
 
둘째 날에는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묘를 그의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열린다. 
 
국장(國葬) 수준의 장례인 예장(禮葬)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천장행렬은 처인구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시내를 지나 통일공원까지 이어지고 장소를 묘역 행사장 부근 능원초등학교로 옮겨 묘소까지 행렬이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9시 30분부터 관례(冠禮) 의식이 진행된다. 관례에 이어 정몽주 선생 추모제례가 열리게 되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 의식을 차용하여 묘소에 제를 올리는 행사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인 이형렬 선생이 집례를 맡아 전통양식의 제례의식을 관장하게 된다.
 
이어 12시에 기념식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는 구한말 용인 출신 명무(名舞) 김인호 선생의 춤을 전수해 오고 있는 정인삼 한국민속촌 농악단장의 춤 공연이 이어지고 3시부터 가곡합창제가 열린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경기도박물관에서 포은학회 주관으로 포은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셋째날에는 옛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제11회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린다.
 
포은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옛 선현들의 정신과 슬기가 담겨있는 한시 문학을 오늘에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전국 한시동호인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시백일장은 포은 선생의 충효예(忠孝禮) 정신을 바탕으로 정해진 시제와 압운에 따라 한시를 지어 자웅을 겨루게 되며, 장원 급제자에게는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御賜花)를 복두에 꽃아 준다.
 
매년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참가자는 의무적으로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는 등 전통 복장을 해야 한다.
 
한시백일장에 이어 신명 국악한마당, 문화원 예술단 공연, 녹야국악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 등이 열린다.
 
포은문화제가 열리는 3일간 묘역 소공연장에서는 포은 골든벨을 비롯하여 거리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전시부스에서는 규방공예, 도자기, 솟대 만들기, 탁본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용인의 유림들을 조명하는 특별전,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용인의 항일 독립운동가전도 열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 주관으로 포은 스토리텔링 공모전(10일~22일)도 열린다.
 
포은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로 엮어 널리 알리고,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공모전으로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실시하며, 포은 선생 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용인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요소를 소재로 참가할 수 있다.
 
용인시 포은문화제는 태종 6년(1406) 포은 선생의 묘를 개성 풍덕에서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천장하던 중 지금의 용인 풍덕천동에 이르렀을 때 회오리바람이 일면서 명정이 날아 지금의 능원리 묘역에 떨어진 것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이곳에 묘를 모신데 기원하고 있다. 
 
포은문화제가 열리는 정몽주 선생 묘역은 포은아트홀, 죽전역에서 43번 국도 광주방향으로 약 10분 거리, 모현면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수원방향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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