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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원장, 황주홍 의원과 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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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원장, 황주홍 의원과 설전 벌여
  • 김영대
  • 승인 2016.08.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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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 아니냐. 원맨쇼는 그만 하시라"vs박지원 "야 임마! 나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좌), 황주홍 의원(우)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황주홍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부터 분위기는 급격히 변해 박 비대위원장과 황 의원이 설전을 벌이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황 의원은 이날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의 하락세와 지도부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당으로의 외부인사 영입이 가능하나. 제3지대에서 만나는 것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당은 당내 논의를 꺼린다"며 “의총 외에 뚜렷한 의사소통 창구가 없다. 당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소통의 자리가 왜 없느냐, 언제든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의총도 하지 않느냐"며 “3개 당 중 우리당 만큼 의원총회를 정례화해 자유토론을 보장하는 당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원내대책회의에 나오셔서 좀 말씀을 하세요. 회의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문제를 제기한다"고 질타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고성이 이어졌고, 황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아니냐. 원맨쇼는 그만 하시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 위원장은 격한 감정에 결국 황 의원에게 "야 임마! 나가"라고 고성을 질렀으며, 의총도 다급히 마무리됐다. 박 위원장은 분이 가라앉지 않은 표정으로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실제로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9일 전국 성인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2%p 내린 12.3%로 6주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호남에서는 국민의당 25.7%, 더민주 37.7%로 조사돼 더민주에 10%p 이상 격차로 뒤지며 7주 연속 선두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의총 후 '국민의당 보좌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 기자들의 이날 의총관련 질문에 "의총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고, 황 의원 역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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