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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 야구장 운영권 민간위탁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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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 야구장 운영권 민간위탁 말썽
  • 백형모
  • 승인 2011.11.10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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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야구연합회, 급조 영리단체에 줘선 안돼
서구청, 꼭 생체에 줘야 한다는 규정 없다

광주 서구청이 최근 신축한 덕흥동 야구장 운영권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면서 생활체육단체를 배제하고 급조된 민간단체와 위탁계약을 체결, 생활체육인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야구장 건설 당시인 7월부터 광주생활체육회 서구야구연합회에 위탁하기로 결정하고 협회에 운영계획서를 받아간 뒤 야구장 완공시점에서야 서구야구연합회의 활동 미흡과 운영능력 부족을 이유로 배제하고 광주시야구협회와 10월 26일 운영권위 위탁 계약을 체결해 그 배경에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광주시야구협회는 명칭에 광주시를 앞에 내세워 이름붙였을 뿐, 생활체육회 산하가 아닌 민간 영리단체의 성격으로 지난 8월에 법인으로 등록한 단체로 알려졌다.

광주 서구청은 서구 야구인들로부터 민간인들이 이용할 야구장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덕흥동 광신대교 인근 영산강 천변 부지에 시비 1억 원을 투입, 9,243㎡ 부지에 좌우펜스 91m 센터펜스 105m 규모의 생활체육 야구장 1면을 조성했다.

서구는 이에따른 야구장 운영권을 민간인에게 위탁하기로 결정, 광주생활체육회 산하 서구야구연합회를 위탁자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위탁체결 직전에 서구야구연합회의 활동실적 부진과 경기장 운영능력 미비를 이유로 배제, 급조된 광주시야구협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서구야구연합회 김용환(43) 회장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서구청 문화체육과 과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수차례 협의를 하고 서구야구연합회와 2년간 위탁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 후 서구청은 건립공사가 지연되면서 9월 말경 계약을 하겠다고 연기했으나 결국 급조된 특정 야구협회와 운영권을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서구청이 야구장 위탁운영 협의 당시 구청을 비롯한 교육청, 경찰청 등 공무원야구팀이 구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 우선이용권을 달라는 요구도 있었으나 민간단체와 형평성을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며 공무원의 운영권 개입을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번 덕흥동 생활인야구장 위탁운영 일방적인 계약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며 "서구청은 서구야구연합회가 3년 동안 사업 성과가 없어 다른 단체에 운영권을 줬다고 하는데 그 단체는 8월에 등록된 것인데 어떤 실적을 보고 결정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서구청 문화체육과 김종일 담당은 "반드시 서구야구연합회에 운영권을 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생활체육시설 관리운영과 능력 등을 검토해 공신력있는 단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구인들은 "야구동호인들의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 야구장을 생활체육회가 아닌 일반단체에 운영권을 줌으로써 생활체육단체가 사비를 들여 운동장을 빌려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이란 지적을 하고 있다.

광주지역 사회인야구팀은 350여 개로 추정돼 6,000여 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으나 야구장은 턱없이 부족한 20여 개에 불과해 이번 덕흥동 야구장 운영권이 자칫 수익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백형모기자]


원본 기사 보기:on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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