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14 (금)
대낮 30대 주부 집단 구타한 몰상식한 대학병원?
상태바
대낮 30대 주부 집단 구타한 몰상식한 대학병원?
  • 오주섭 기자
  • 승인 2013.05.27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궁근종 수술을 받으러 대학병원에 입원 후 자신도 모르게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30대 주부 최씨가 이에 항의하는 1인 시위 도중 병원 관계자들에게 집단 구타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집단 구차당하기전 시위를 벌이는 모습     © 오주섭 기자

자궁근종 수술을 받으러 대학병원에 입원 후 자신도 모르게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30대 주부가 이에 항의하는 1인 시위 도중 병원 관계자들에게 집단 구타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적반하장 격으로 구타한 주부를 경찰에 신고해 순찰차가 출동하는 웃지 못 할 헤프닝을 벌였다.

주부 최모씨(38.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27일 오전 10시50분 안양시 평촌동 소재 H대학 정문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최씨에 따르면 시위를 시작한지 2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 대학병원 청원 경찰이 “집회신고는 했냐, 여기서 이러면 곤란하다”며 다른 곳으로 가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씨는 “1인시위는 집회신고가 필요 없고 병원 마당도 아니고 인도에서 하는데 문제 될게 없다”고 반문했다.

이 직원은 무전기로 이 사실을 병원에 알렸고 바로 청원경찰 3명과 고객 상담 실장, 홍보실직원등 6명이 나와 최씨를 에워쌌다.

이 직원들은 막무가내로 최씨가 입고 있던 웃옷을 벗기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놀란 최씨가 몸을 피하려 하자 병원관계자들 가운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직원 한사람이 최씨의 복부를 가격했다. 이후 이들 건장한 남자들은 최씨에게 평생 씻지 못 할 만행을 시작했다. 최씨를 밀쳐서 뒤로 넘어지게 해 둔부에 부상을 입혔다.

넘어진 최씨를 강제로 일으켜 양팔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하자,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최씨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고 최씨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의 양팔에는 시퍼런 멍이 잔뜩 들었다.

최씨는 이들 직원들이 양팔을 잡는 과정에서 양 가슴을 짓눌러 아픔보다는 수치심과 굴욕감 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병원직원들은 이를 말리는 행인들에게도 “같은 패 아니냐” 으름장을 놓는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며 최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최씨는 지난 1월24일 이 병원에 산부인과에 입원 후 다음날인 25일 2~5cm 가량의 자궁근종 을 떼 내는 복강경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두 달 가량 생리가 없어 이상히 여간 최씨가 지난 4월 1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자궁이 적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씨를 집도한 이 대학병원 P교수도 자궁적출이 된지 몰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씨가 4월1일 병원 측에 항의를 하자 처음에는 잘못을 인정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묵묵부답을 일관하며 보상은 커녕 현재까지 배쩨라 식으로 버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