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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수술을 받으러 대학병원에 입원 후 자신도 모르게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30대 주부가 이에 항의하는 1인 시위 도중 병원 관계자들에게 집단 구타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적반하장 격으로 구타한 주부를 경찰에 신고해 순찰차가 출동하는 웃지 못 할 헤프닝을 벌였다.
주부 최모씨(38.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27일 오전 10시50분 안양시 평촌동 소재 H대학 정문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최씨에 따르면 시위를 시작한지 2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 대학병원 청원 경찰이 “집회신고는 했냐, 여기서 이러면 곤란하다”며 다른 곳으로 가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씨는 “1인시위는 집회신고가 필요 없고 병원 마당도 아니고 인도에서 하는데 문제 될게 없다”고 반문했다.
이 직원은 무전기로 이 사실을 병원에 알렸고 바로 청원경찰 3명과 고객 상담 실장, 홍보실직원등 6명이 나와 최씨를 에워쌌다.
이 직원들은 막무가내로 최씨가 입고 있던 웃옷을 벗기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놀란 최씨가 몸을 피하려 하자 병원관계자들 가운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직원 한사람이 최씨의 복부를 가격했다. 이후 이들 건장한 남자들은 최씨에게 평생 씻지 못 할 만행을 시작했다. 최씨를 밀쳐서 뒤로 넘어지게 해 둔부에 부상을 입혔다.
넘어진 최씨를 강제로 일으켜 양팔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하자,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최씨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고 최씨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의 양팔에는 시퍼런 멍이 잔뜩 들었다.
최씨는 이들 직원들이 양팔을 잡는 과정에서 양 가슴을 짓눌러 아픔보다는 수치심과 굴욕감 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병원직원들은 이를 말리는 행인들에게도 “같은 패 아니냐” 으름장을 놓는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며 최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최씨는 지난 1월24일 이 병원에 산부인과에 입원 후 다음날인 25일 2~5cm 가량의 자궁근종 을 떼 내는 복강경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두 달 가량 생리가 없어 이상히 여간 최씨가 지난 4월 1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자궁이 적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씨를 집도한 이 대학병원 P교수도 자궁적출이 된지 몰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씨가 4월1일 병원 측에 항의를 하자 처음에는 잘못을 인정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묵묵부답을 일관하며 보상은 커녕 현재까지 배쩨라 식으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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