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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녹조 ‘조기경보’ 및 ‘냄새경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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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녹조 ‘조기경보’ 및 ‘냄새경보’ 신설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5.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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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올 여름 기온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 올해 한강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기존의 한강녹조대책을 대폭 강화해 선제적인 녹조피해 예방에 나선다.

28일 시측에 따르면 사전대비 단계인 ‘예비주의보’를 신설, 발령기준을 강화하는 등 사전 대비를 강화, 냄새주의보 신설과 조류차단막 설치, 정수약품 확보 등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의 실질적 피해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5개 핵심 사업으로 이뤄진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발표, 한강의 고유 여건에 맞는 대책을 통해 올 여름 녹조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예방하고 조기 경보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골자는 ▴조류경보제 개선 ▴안전한 수돗물 관리 대책 ▴조류모니터링 지점 확대 ▴한강조류 연구 강화 ▴녹조피해 저감을 위한 환경조성 등이다.

첫째, 현재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를 대폭 개선한다. 조류경보제 단계에 ‘예비주의보’를 신설해 5단계로 확대, 이와 별도로 ‘냄새경보제’를 추가해 수돗물의 냄새를 별도 관리하는 것이 핵심.

냄새경보제 발령 단계는 냄새물질 농도 10ng/L~500ng/L에 따라 예비주의보, 냄새주의보, 냄새경보, 냄새대발생 4단계로, 시는 조류차단막 점검부터 수질검사 횟수 확대, 활성탄 투입 등을 통해 대응하게 된다.

기존 조류경보제 4단계(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에 예비주의보 단계를 신설, 예비주의보→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 5단계로 개선했다.

예비주의보는 한강상류에 조류가 급격히 증가하면 한강하류에는 냄새물질이 먼저 증가하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한강물에서 지오스민, 2-MIB가 10ng/L 이상 측정되면 예비주의보를 발령하고 분말활성탄 확보 및 중염소 투입시설 사전정비, 조류차단막 상태 점검, 원·정수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녹조발생에 사전 대비하게 된다.

아울러 조류경보제 발령방법은 기존 2회 연속 초과 시 발령에서 1회 초과 시 발령으로 개선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경보해제는 이전 조류경보제와 동일하게 2회 연속 기준이내 일 경우 이뤄진다.

시는 이렇게 예비주의보를 신설하고 발령방법 개선하게 되면, 지난해 발생한 조류 측정치와 비교할 경우 2주전 예비주의보가 1주전 조류주의보로 발령되어 녹조를 1주일이나 앞당겨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둘째, 안전한 수돗물 확보를 위한 사전 대응조치를 완료했다.

먼저 취·정수장의 5개소에 조류차단막 969m를 설치했으며 분말활성탄 669톤, 이산화탄소 145톤 등 정수약품 20일분을 확보했다.

셋째, 한강 상류 조류모니터링 지점도 확대한다. 한강녹조는 초기 상류에서 발생해 하류로 확산되는 유형으로, 녹조의 조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우선 평시, 우려 시, 발생시 3단계로 구분 모니터링 지점을 확대 시행하고 측정주기도 단축한다. 이는 한강상류 수계 조류측정기관인 한강물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주1회 이상 한강상류 3개 지점(북한강, 남한강, 경안천 유입지점)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여건에 맞춰 측정지점을 확대 시행한다.

이상시 추가지점은 청평댐, 의암댐, 춘천댐, 소양댐 등 병행조사를 실시한다.

넷째, 한강에서 발생하는 조류특성 및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한강조류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

우선 녹조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조류독성물질 제거방안 연구 및 조류제거 연구를 자체 수행한다.

환경부 및 수자원공사 등 관련 연구기관의 축적된 기초자료를 활용해 한강에 맞는 조류제거·제어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울시 연구기관 간의(상수도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조류 정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끝으로 시는 조류경보가 발령될 경우 조류제거를 위해 한강상류 조류관리 기관인 경기도 및 강원도에 방제요청을 실시, 주의보 이상 발령 시엔 한강홍수통제소 및 한국수자원공사에 팔당댐 방류를 요청한다. 또 조류경보 발령 시엔 황토 살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수돗물 품질관리를 위해선 새로 신설한 냄새경보제를 기준으로 냄새물질 관리를 강화, 조류 발생 시 생성될 수 있는 조류독소에 대한 검사항목을 확대해 현재 3항목에서 5항목으로 증가시키고 1년 2회 검사주기도 월1회(4~11월)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냄새물질 제거를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강북, 구의, 뚝도, 암사 4개 지역에 2014년까지 조기 완료하는 등 상·하수도시설 개선을 통해서도 조류피해 및 조류발생 저감에 힘쓴다.

한강 시민이용 구간에 대한 하수처리장 총인 처리시설 개선과 하수도 월류 오염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초기우수처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시설 개선은 ▴중랑물재생센터 총인 처리시설 강화(2016) ▴물재생센터내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 (1,227만㎥/일, 2027년) ▴유수지내 CSOs 저류조 설치 (32만㎥, 2019년) 등이다.

정미선 수질대변인은 “지난해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에 한강 조류주의보가 발령됐고,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며 “올해부터 녹조대책을 대폭 강화해 시민들이 수돗물 불안 등을 느끼지 않도록 실질적인 관리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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