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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비상 전국민이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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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비상 전국민이 동참해야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3.06.0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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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차장 박종철
▲ 한국농어촌공사  박종철 차장  
6월 시작부터 예년보다 10℃ 높은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벌써부터 한낮기온이 30도를 육박하면서 전력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그러나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소식은 없다.

3일에는 냉방수요가 치솟으면서 올 여름 들어 두 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됐다.특히 최근 위조부품이 들어간 원전 2기 정지로 전력공급도 여의치 않은 만큼 벌써부터 전력대란(블랙아웃)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부품 납품 비리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에 때이른 더위가 겹치면서 전력수급경보 4단계 중 1단계인 '관심'의 발령이 현실화한 상황이다.

전력거래소에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예비전력은 다음 주에는 300만㎾ 미만으로 더 떨어지고 7월 하순~8월 말은 바닥 수준이거나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열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대규모 신규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절전노력 절실하다”고 말했다.

모든 공공기관의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동월대비 15% 감축하는 한편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 또한 피크시간 전등 1/2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피크시간 대 냉방기를 순차 운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상상황 시 준비·관심단계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 시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자율단전을 시행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 무더위는 예년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올여름 국민의 더위 고통과 산업계의 생산 차질이 클 것 같다.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과 국민소득증가로 인한 전력소비를 예측하여 발전설비를 갖추지 못한 하지 못한 국가를 비롯한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전력대란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당장 마련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나고 불만과 분노가 일어날 수 밖에 없지만 그러나 당장은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에 답답한 심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강도 높은 절전을 실천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커질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혼란도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은 모두 치솟는 화를 진정하고, 정부의 지휘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절전에 동참함으로써 올여름을 넘겨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과 국민의 절전(節電) 노력이다.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불안한 전력 수급 상황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국민 절전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일단 전력 피크타임을 넘기는 일이 급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절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집집마다 불필요한 전등을 끄거나 쓰지 않는 컴퓨터의 전원을 꺼놓는 것만으로도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 것만으로 부족하다. 전력수요가 많은 에어컨의 사용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폭염에 에어컨 가동을 아예 중지할 수야 없겠지만 실내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낮추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 것이야 말로 갑자기 닥쳐올 정전사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절전이 곧 발전(發電)이라는 말보다 더 와 닿는 말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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