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방어를 잡아 즐거워 하는 낚시꾼들

서귀포시 모슬포 해상에 상어떼들이 몰려와 방어를 공격해 어부들이 불안속에 조업을 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이때문에 방어 어획 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모슬포 수협에 따르면 최근 4㎏ 이상 방어 한 마리의 가격은 6만2000원 정도로 방어어장이 본격 형성된 이달 초보다 갑절, 작년(2만3000원)보다 세배나 올랐다.

방어를 좋아하는 상어떼가 몰려들어 어획을 방해하는 바람에 어획물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어가 방어잡이에 나서는 것은 제주연안 수온이 예년 보다 3도 이상 오르는 이상기온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방어잡이 어선들은 그야말로 방어를 놓고 상어와 대치 중인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모슬포수협은 상어잡이 어선을 동원, 상어와의 전쟁을 한바탕 치르기로 했다. 육지부 상어 전문 어선들과 섭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슬포 어선주협회 관계자는 "이번달 초부터 마라도 인근 해상에 상어떼가 출몰하고 있다"며 "상어 때문에 바늘이 끊어지거나 상어한테 공격 받은 방어 머리만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오후 3시부터 일몰때까지 조업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제주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