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14 (금)
실체 드러내는 박세일 신당 성공할까?
상태바
실체 드러내는 박세일 신당 성공할까?
  • 정웅재
  • 승인 2011.11.2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1~2월 창당 고려"...인물 경쟁력 없으면 성공 가능성 낮아
야권 통합에 맞서 보수진영에서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안철수 신당, 박근혜 신당 등 여러가지 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현재로선 실체가 없는 설(說)뿐이다.

보수진영 신당 창당설 중 가시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중도신당'이다. 박세일 이사장은 그동안 '보수와 진보까지 아우르는 대(大) 중도', '국민 75%를 대변할 정당' 창당을 주장해왔다.

중도신당 창당 구상을 밝힌 후 보수진영 인사들을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박세일 이사장은 2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면서 창당설명회에 나선다. 그는 "지역 주민과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설명회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내달 중하순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1~2월에 창당하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 실체가 없는 신당 창당설까지 나오는 이유는 "지금의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내년 대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원희룡 최고위원은 "안철수든, 박세일이든 중도 보수가 다 합칠 수 있는 신당이 필요하다는 데 생각이 같다"고 동조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당 쇄신을 통한 리모델링을 구상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한나라당 틀 내에서 모양 좀 바꾸고 공천 물갈이하는 수준으론 (총선에서 이기기에) 이미 때가 늦었다"(권영진 의원)고 얘기하는 의원들도 있다.

그러나 실제 신당 참여를 결행할 중량급 인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세일 이사장은 중도보수 진영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신당의 간판을 할 만한 인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보수 중도진영의 인물들 가운데 박 이사장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 정도다.

박세일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당에 참여하는 인물들의 면면이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호감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인물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박세일 이사장은 "창당 합의가 잘 되면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는데,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흘러간 인사들로만 채워질 경우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은 미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의 정책과 인물이 새로운 정당으로서 탄생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민중의소리=정웅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