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C 이탈리아의 벨칸토 오페라를 주도한 작곡가 ‘도니제티’ (1797-1848)의 최고의 인기작으로써 세계 각국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끊임없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페라 부파답게 코믹하고 발랄한 스토리에 벨칸토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성과 우아한 멜로디를 지닌 품격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특히 극 중 2막에 등장하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은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친근한 곡이다. “엔리코 카루소”, “티토 스키파”,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기 최고의 테너들의 애창곡이기도 하였다.
완벽에 가까운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을 도니제티는 불과 8일 만에 걸쳐 작곡하였다고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 오페라는 19C 내내 유럽과 미국 무대를 장악하며 대본가로 명성을 떨친 ‘외젠 스크리브’(1791-1861)의 희곡 '미약' (le philtre)을 '펠리체 로마니'가 각색했다.
스크리브는 당대 최고 인기작으로써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 케루비니, 구노, 알레비, 로시니 등 최고의 작곡가들과 협력하여 19세기 중반 가장 뛰어난 오페라 작품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스크리브는 50년에 가까운 극작기간 동안 무려 350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당시 이 작품들은 유럽 전역에서 번역, 각색, 모방되어 무대에 올랐다.
이렇듯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와 대본가의 작업으로 탄생하였기에 당시 성공적인 초연을 올리며 큰 이슈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레퍼토리가 됐다.
▲ 이건용 서울시오페라 단장(세종문화회관) © 권용복 기자 |
또한 연출과 지휘는 오페라에 정통한 연출가와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경재와 양진모가 함께 할 예정이다.
오페라 갈라로 기획한 작품답게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요 아리아와 앙상블을 위주로 공연하며, 이와 더불어 이건용 단장의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더욱 심도 있게 작품을 설명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거품이 빠진 티켓 금액이다.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세종 M씨어터 (530석: 오케스트라 피트석 제외)의 전 좌석의 좌석 등급을 R석과 S석으로 구분지어 각각 3만원과 2만원의 저렴한 금액으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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