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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사랑의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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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사랑의 묘약'
  • 권용복 기자
  • 승인 2013.06.19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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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은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유쾌한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오페라 갈라로 오는 7월 5일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C 이탈리아의 벨칸토 오페라를 주도한 작곡가 ‘도니제티’ (1797-1848)의 최고의 인기작으로써 세계 각국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끊임없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페라 부파답게 코믹하고 발랄한 스토리에 벨칸토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성과 우아한 멜로디를 지닌 품격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특히 극 중 2막에 등장하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은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친근한 곡이다. “엔리코 카루소”, “티토 스키파”,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기 최고의 테너들의 애창곡이기도 하였다.
 
완벽에 가까운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을 도니제티는 불과 8일 만에 걸쳐 작곡하였다고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 오페라는 19C 내내 유럽과 미국 무대를 장악하며 대본가로 명성을 떨친 ‘외젠 스크리브’(1791-1861)의 희곡 '미약' (le philtre)을 '펠리체 로마니'가 각색했다.
 
스크리브는 당대 최고 인기작으로써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 케루비니, 구노, 알레비, 로시니 등 최고의 작곡가들과 협력하여 19세기 중반 가장 뛰어난 오페라 작품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스크리브는 50년에 가까운 극작기간 동안 무려 350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당시 이 작품들은 유럽 전역에서 번역, 각색, 모방되어 무대에 올랐다.


이렇듯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와 대본가의 작업으로 탄생하였기에 당시 성공적인 초연을 올리며 큰 이슈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레퍼토리가 됐다.




▲ 이건용 서울시오페라 단장(세종문화회관)     © 권용복 기자
'사랑의 묘약'에서는 오페라를 처음 관람하는 관객이나 오페라를 다소 어렵게 여길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해설을 가미하였다.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로 활동 중인 이건용 서울시오페라 단장이 작품과 음악에 대해 알기 쉽게 직접 해설할 예정이다.

또한 연출과 지휘는 오페라에 정통한 연출가와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경재와 양진모가 함께 할 예정이다.


오페라 갈라로 기획한 작품답게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요 아리아와 앙상블을 위주로 공연하며, 이와 더불어 이건용 단장의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더욱 심도 있게 작품을 설명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거품이 빠진 티켓 금액이다.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세종 M씨어터 (530석: 오케스트라 피트석 제외)의 전 좌석의 좌석 등급을 R석과 S석으로 구분지어 각각 3만원과 2만원의 저렴한 금액으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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