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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황 권한대행 국회 출석 거부'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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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황 권한대행 국회 출석 거부' 강력 비판
  • 김영대
  • 승인 2016.12.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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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행, 자기가 대통령인양 행동”…“국정 수습에만 전념해야”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두 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국회와의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다음 주로 예정된 임시국회를 앞두고 황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출석을 공식화했지만 총리실은 13일 “전례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행의 임시국회 출석요구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인데 황 대행이 출석을 무시한다면 이는 국회 전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권한대행을 맡고 한 첫 번째 일이 국회 모욕이 된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각의 보도를 보면 마치 본인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출석을 안하겠다’는 의사표현을 간접적으로 흘리고 계신데, 대통령이 되신 것이 아니다”라며 “폼 잡지마시고 나오셔서 본인의 국정 구상을 설명하는 장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 흉내는 내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황 권한대행은 말 그대로 제한적으로만 권리를 행사하는, 한시적인 권한대행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행세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수백만 광장의 촛불로 심판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면 국회의 부름에 즉시 응답하라”며 “황 권한대행은 현재 유일한 선출 권력인 국회가 정해주는 직무에 따르면서 국정 수습에만 전념해야 한다.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혹시라도 황 권한대행은 용꿈이라도 꾸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염려 했던 대로 황교안 체제는 박근혜정부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모든 문제를 우리 당이 주장했던 대로 선 총리, 후 탄핵으로 갔으면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에둘러 꼬집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이 마치 대통령인양 행동하고 있다”며 “그제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유임을 주문하는 등 인사권을 휘두른 것에 이어, 어제는 국회 대정부질의까지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다. 대행을 하라고 했더니 아예 박근혜 대통령과 똑같이 국회를 무시하겠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손 대변인은 “지금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정붕괴 상황이 초래된 것에는 황 대행의 책임도 크다”며 “이러한 황교안 대행이 자신은 무관한 듯 뻔뻔하게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행은 대행일 뿐이다. 황 대행의 권한은 선출된 차기 정부가 등장할 때까지 현상유지에 국한돼야 한다”며 “황 대행은 대통령 코스프레를 시도하지 말고 국회와 협의 하에 일상적 국정운영에만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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