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14 (금)
與 친박지도부, 21일 이정현 동반 총사퇴
상태바
與 친박지도부, 21일 이정현 동반 총사퇴
  • 김영대
  • 승인 2016.12.15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사무처 "지도부 즉각사퇴, 윤리위 원상복구 촉구"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좌)최연혜, 조원진, 이정현, 이장우, 유창수 (사진= 새누리당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현재 친박계로만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정현 대표와 함께 오는 21일 동반 총사퇴한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 지도부는 이번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와 함께 오는 21일 사퇴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을 위한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친박 해체는 물론 전면적 2선 후퇴를 요청한다”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250만 당원들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들의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됐다”고 전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미 지난 12일 사퇴했고, 박완수·유창수·이장우·조원진·최연혜 등 최고위원 오는 21일 모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친박 지도부 총사퇴 발표는 16일 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직을 내려놓는 모습을 통해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를 갖춰 중도파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친박계 최고위는 지난달 말 당내 비박계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추진을 강행할 경우 이 대표의 사퇴와 무관하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동반사퇴 전까지 차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전국위원회 소집 등 구체적인 절차를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국회 내 당대표실에서 친박 지도부의 즉각사퇴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원상복구를 촉구하며 당대표실에서 점거시위를 벌였다.

오영철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대표님은 저희 선배이고 우리는 후배인데 보수정당의 핵심 축은 도덕성과 책임정치인데 윤리위 사태는 당의 근간인 도덕성과 책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지금의 사태들이 당직자로서 견디기 어렵다”면서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사무처 출신 당대표로서 당에 삶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신념을 갖고 일하는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하고, 의견을 잘 수렴하고 파악하고 있다.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