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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재 예복, 판사 법복 등 11건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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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재 예복, 판사 법복 등 11건 문화재 등록 예고
  • 강기동 기자
  • 승인 2013.06.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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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의생활 분야에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이도재 예복’, ‘민철훈 대례복 일습’, ‘박기준 대례복 일습’, ‘김선희 혼례복’, ‘윤웅렬 일가 유물’, ‘판사·검사·변호사 법복’ 등 11건을 21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도재 예복’은 군부대신과 학부대신을 지낸 이도재(李道宰, 1848~1909)의 대한제국 군대에서 정2품급에 해당하는 부장(副將)의 복식이다. 상의 어깨의 금색 장관용 견장(肩章), 예도(禮幍, 칼집), 입전모(立前毛, 장식용 털), 식서(飾緖, 옷단), 식대(飾帶, 띠), 바지(袴·고) 등을 갖추고 있어, 1897년 5월 15일 육군복장제식 개정에 따른 복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민철훈 대례복 일습’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권대사 등을 역임한 민철훈(閔哲勳, 1856~1925)이 착용한 문관 대례복(大禮服)이다. 국화인 무궁화 무늬를 최초로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복식사적 의의가 크다. 또 정장 예복인 ‘민철훈 모닝 코트(Morning Coat)’는 일제 강점기 서구식 예복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
 
‘박기준 대례복 일습’은 궁내부 주임관을 역임한 박기준(朴基駿, 1875~?)이 착용한 의복으로 대례모(大禮帽), 대례의(大禮衣), 조끼, 바지, 검과 검대, 훈장은 물론 옷을 손질하는 솔과 모자함, 대례복 일습을 보관하는 함까지 포함돼 있다. 대한제국 궁내부와 예식원 대례복의 도식(圖式)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 대례복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유물이다.
 
‘김선희 혼례복’은 근대시인 김광균(金光均, 1914∼1993)과 부인 김선희(金善姬, 1919∼2007)의 혼례(1935년) 때 김선희가 착용한 예복이다. 당시 혼례식 사진도 남아 있고, 제작년도와 착용자가 확실하여 근대시기 직물과 복식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의복 자료다.
 
‘윤웅렬 일가 유물’은 구한말의 무인 가문이었던 윤웅렬(尹雄烈, 1840∼1911)과 그의 부인 전주 이씨, 그 아들인 윤치호(尹致昊, 1864∼1945) 등 그 일가가 소장하거나 착용한 교지(敎旨), 유서(諭書), 마패(馬牌), 사명기(司命旗)와 복식류 등 69점이다. 이중 복식류 56점은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 각종 의제개혁에 맞추어 제작하고 착용한 전통 또는 서구식 문무관복을 비롯해, 여성 예복과 모자, 신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구한말과 대한제국 시기 명문가의 생활사와 복식제도의 변화사는 물론 직물의 형태와 구성 분야의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와함께 ‘이해상 내외 상복’ ‘백선엽 군복’ ‘판사·검사·변호사 법복’도 문화재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근대 의생활유물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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