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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계 29명, ‘개혁보수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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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계 29명, ‘개혁보수신당’ 창당
  • 김영대
  • 승인 2016.1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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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보수 가치 망각”…“진정한 보수정권 재창출 위해 새출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면서 분당을 선언하고 ‘서민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가칭)'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29명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이들 분당파 의원들이 곧바로 중앙당사에 집단탈당계를 제출하고, 앞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한 30명의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 하기로 함으로써 128석에서 98석으로 줄어 원내 1당 자리를 잃게 됐다.

분당파 의원 30명이 이날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면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출발했던 20대 국회가 4당 체제로 새롭게 재편하게 됐다.

분당파 의원들은 ‘분당 선언문’을 통해 “먼저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정권을 주권자의 뜻에 부응하는 정권이 되도록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또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려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내 친박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인데 친박패권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 연장을 위해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헌법 수호를 위한 동료 국회의원의 노력을 배신과 패륜으로 매도하며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며 “기득권에 매달려 반성과 쇄신을 끝끝내 거부하고, 국민으로부터 공분의 대상이 된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당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은 국민과 당원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국민과 당원과 함께 호흡하는 '동행하는 보수'가 되겠다”며 “과거에만 매달리는 수구, 사회변화를 거부하는 반동, 국민을 외면하는 권위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민주정당임을 선언하며 당내 민주주의부터 실천하겠다”며 “국민과 당원의 뜻이 실시간으로 당에 전달돼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존 정당들에서 나타난 특정인 중심의 사당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맥 중심의 정치, 지역주의 정치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창당 과정과 공식 당명, 정강정책들부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의 본뜻을 실현하고, 국민과 헌법이 대통령과 국회의원보다 위에 있는 진정한 민주공화국과 법치국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들은 적극 지원하되,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면서 혈연, 지연, 학연에 좌우되는 정실자본주의를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되 뒤처진 이들도 보듬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노동 등 사회부문에서도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실천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혁보수신당은 안보에 투철하고 국정과 민생의 안정을 챙기는데 헌신하겠다”며 “대한민국의 국체 보존을 위해 안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고 안보는 국민이며 안보무능은 국정무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산비리 등 안보 관련 비리는 국가반역행위 수준으로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분당선언 기자회견장에는 김무성·정병국·강길부·김재경·유승민·이군현·주호영·권성동·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학용·여상규·이종구·이진복·이학재·이혜훈·홍문표·홍일표·황영철·박인숙·오신환·유의동·이은재·장제원·정양석·하태경·박성중·정운천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분당에 동참로 했던 나경원 의원은 명단에 빠졌으며, 이혜훈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반면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분당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참석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해 “우리의 개혁이 1차 진도를 잘 나간 것이고, 전 탈당이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며 “보수 대통합 큰길에서 다시 한번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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