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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평군수, 안전도시 가평 실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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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평군수, 안전도시 가평 실현을 위한 제언
  • 임성규
  • 승인 2016.12.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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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김성기 군수.

[경기=동양뉴스통신] 임성규 기자= 혼돈과 격정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 새해를 열어가는 시점에서 '안전도시 가평'을 지향하며 달려왔던 올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의 희망을 간직하고 싶다.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1931년 펴낸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 책에서 '1대29대300법칙'을 밝히고 있다. 즉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재난 수준으로 대형화된다는 것이다.

현대 재난의 특징은 대형화, 복잡화, 빈번화, 비정형화된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도시화에 따라 인구과밀로 인한 재난취약요소가 증대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재난대비.대응에 취약하다.

또 최근 들어 태풍, 홍수, 산사태 등과 같은 재난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재난유형이 다양화되고 규모면에서도 대형화, 복잡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올해는 유달리 많은 재난이 발생했으며 우리 군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7월 5~6일까지 우리 군에 내린 집중호우(약 350㎜)로 90개소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이 피해를 입어 약 8억 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더불어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줌으로써 국민에게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9개 시·도 34개 시·군 274개 농장이 감염되어 약 2577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지난 26일 기준)되는 사회재난이 발생했다. 이렇듯 올해는 전국적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끊임없이 발생되면서 국민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례를 바탕으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난안전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줘야 하겠다.

즉, 과거 20세기의 분산 개별적 재난관리에서 통합적 재난관리로, 사후복구 중심의 재난관리에서 사전 예방·대비 중심의 재난관리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적·소규모 재해(국내) 대응에서 국가적·대규모 재해(국제 협력) 대응으로, 관(중앙정부) 및 공공부문 주도에서 중앙.지방의 유기적 협업 및 민.관 협업 재난관리로 대전환이 수행돼야 하겠다.

우리 가평군은 올해에도 주민의 생명 및 재산을 각종 재해로부터 보호하고, 재난발생 시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상호순환적 성격을 띤 환류 기능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일련의 재난활동을 전개했다.

우선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4개소(엄소·상천·하천2·덕현지구)에 대한 사업비 지원을 건의해 국·도비 47억 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1명에 이어 올해도 방재안전직 2명을 신규 채용해 재난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그리고 재난취약가구 300가구에 가스타이머를 설치하고, 조종면 현3리에 3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안전펜스, CCTV, 벽화그리기 등의 안전골목길을 조성해 화재예방 및 교통·범죄·생활안전의 향상을 도모했다.

현대에서 재난관리란 복구보다는 예방 및 대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래서 내년에는 해빙기 전부터 장마 시작 전까지인 2~4월까지 건축물·시설물·해빙기점검시설 등 모두 5개 분야 300여 개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더불어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 발생에 대비해 5, 10, 11월에 군민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범군민 합동훈련을 실시해 대응 및 복구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으로 점철된 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국난이 닥쳤을 때 백성이, 국민이 앞장서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재난안전도 군민의 자발적인 책임의식과 공무원, 유관기관·단체의 지원·협조 등과 같이 민관군의 협력체계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빛이 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밝아오는 정유년 새해에는 '안전도시 가평'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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