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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창환 합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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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창환 합천군수
  • 김도형
  • 승인 2017.0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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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군정 방향 들어…군민 행복·미래성장동력 창출 주력
하창환 합천군수

[경남=동양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하창환 경남 합천군수는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정유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이하면서 지난해 한해도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서도 군민들의 큰 성원과 관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 낼 수 있었다"며 새로운 한 해를 위한 군정 방향을 2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정부 합동평가 1위, 청렴도 평가 도내 1위를 하는 등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한 해였으며, 올해 함양~울산간 고속국도 합천구간이 착공되고, 남부내륙고속철도도 또한 본격화 됨으로써 사통팔달로 활짝 열리는 ‘새로운 합천시대’를 열어 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군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합천을 만들겠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포럼'에서 “국가정책 목표를 GDP에서 행복으로 전환하자”는 의미 있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것과 같이 80년대 이전에는 ‘모두가 가난했지만, 따뜻한 이웃이 있어 행복했던 마을공동체’가 살아 있었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해 물질적으로 훨씬 풍족해졌음에도 다들, 사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공동체 문화가 무너진 것이 그 원인이라 생각한다. '마을공동체'를 복원해서 군민 스스로 행복을 찾도록 문화공간, 공동생활 홈, 마을소득 기반사업 등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군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거창과 합천이 연계돼 있는 농어촌 버스체계를 혁신하고 군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행복택시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키겠다.

우리 지역의 여건으로 볼 때 인구 유출을 막고, 젊은이들이 합천에 남게 하는 가장 중요한 시책 중의 하나는 교육여건 개선이다.

지난 해 10월 신규 공무원 47명을 임용했는데, 그 중 30명이 합천 출신이었고 7명이 남명학사 출신이었다. 그 전까지 합천 출신 신규 공무원이 매년 2~3명 정도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였다. 군민과 향우, 모두가 뜻을 모아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고 남명학사를 키워온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는 성인문해 교실과 삶의 질을 높여 주는 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 분야에 예산을 늘려 나가고 내년에는 인재육성 담당부서를 신설해서 평생학습과 인재육성사업이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올해는 농정개혁 3년차로서 쌀농사 위주의 전통적인 농업에서 탈피하고 고품질 쌀의 생산, 나아가 친환경 유기농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가공과 유통산업 기반을 확대해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4~5만평의 군 유지를 활용해서 '친환경농업테마파크'를 만들고, 군 친환경농업의 전진기지로 삼고자 한다.

'아이쿱'과 연계한 전남 구례의 경우나 '매일유업'과 공동출자한 전북 고창, 일본의 '모꾸모꾸 농장' 등을 참고해서 군 여건에 적합한 형태로 계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농업테마파크'는 대학연구기관, 민간기업 등과 협업해서 경남 미래50년 사업인 항노화사업의 합천형 모델로 만들겠다.

농·축산업 분야 보조금은 필요성과 사업효과를 철저히 분석해서, 꼭 필요한 곳에만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업의 규모화, 전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시한이 2018년 3월까지 정해짐에 따라, 올해, 무허가축사 TF팀을 신설해서 축산인의 고충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적극 추진해서 축산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해 나가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위해서 공공비축미 6만원은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

▶ 관광객 500만 시대를 앞당기겠다.

관광은 농업과 함께 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군은 산자수명(山紫水明)하면서 해인사, 합천호, 황매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공업 분야의 입지로서는 취약하지만, 친환경 농업과 연계한 관광산업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잠재력은 현실로 바뀔 것이나 지금은 착실하게 그 준비를 해야 할 때이며, 내년 2월에 항공스쿨과 오도산 치유의 숲을 개장할 예정이다.

영상테마파크는 모노레일과 정원테마파크가 완공되는 2018년에는 100만 관광객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황매산은 5월의 철쭉과 가을의 억새는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야생화를 테마로 4계절 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된다. 도와 함께 했던 2011년과 2013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며, 그동안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온 해인사를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와 재외향우 등 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광산업은 체류시간이 돈이다. 황매산~합천호~영상테마파크~해인사를 잇는 주요 관광벨트를 활성화해서, 적어도 1박 이상을 하도록 체류시간을 늘려야 하고 돈을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인근의 고령 대가야테마파크와 창녕의 우포와도 연계하는 등의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고령군과는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해왔던 각종 축구대회와 동계훈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

▶ 다 같이 잘사는 촘촘한 복지네트워크를 만들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확충이다.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어서 우리군은 지난 2년간 비정규직 3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왔다. 임기 말까지 30명을 전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56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형식적이 아닌 제대로 된, 노인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공원관리 등 꼭 필요한 곳에서 일한만큼 보람과 건강을 찾는 일자리를 만들겠다. 복지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야로 북부희망복지센터를 야로면 행정복지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2018년까지는 동부, 남부권도 전환할 계획이다.

오랜 노력 끝에, 원폭피해 자료관을 사업비 21억원으로 준공하고, 청소년 문화의 집을 예산 38억원으로 신축하고 군민 누구나 함께 누리는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 예산을 전년보다 2.9% 늘어난 841억원을 편성했다.

▶ 미래를 앞당기는 획기적인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

합천의 지형을 바꿀 대형 국책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는 내년에 합천구간이 착공되고 남부내륙철도도 민자 방식으로 추진이 예상된다. 국내 최대의 수상 태양광시설이 합천호에 들어서고 황강에 2~3개소의 소수력발전시설 건설로 에너지 자립 군이 될 예정이다.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 도민안전체험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경상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합천의 주거 경쟁력을 높일 제2주공 공공임대 주택사업이 내년부터 착공되고, 공단교 개설과 함께 합천의 관문 역할을 할 대야주 희망 정원도 46억원의 사업비로 시작되며, 핫들 지역은 성장관리방안 수립계획 용역으로 합천읍의 확장에 대비한 도시계획체계를 갖추게 된다.

하 군수는 "아무쪼록 올해도 변함없이 군민과의 소통행정을 통해 불꽃처럼 왕성하게 군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궁극적으로 군민의 행복 증진과 미래성장 동력이 창출되는 '새로운 합천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모두의 바램대로 이루지 것이라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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